교통사고 예방과 안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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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예방과 안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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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세중 / 제주서부경찰서 하귀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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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세중 / 제주서부경찰서 하귀파출소.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의 차량증가와 교통사고 수는 해를 지날수록 증가 하지만 아직까지 운전자들의 운전의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6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제주도의 경우 교통문화지수(100점 만점)는 80.62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79.11점)과 전북(79.80점) 다음으로 낮은 수치이며, 특히 인구 30만 이상 28개 시(市) 가운데 제주시는 안전띠 착용률(12점 만점)과 방향지시등 점등률(6점 만점)이 각각 7.60점과 3.48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이 올해 교통문화 의식개선을 위한 교통안전 슬로건을 '방향지시등 켜기 생활화'로 정하고, 홍보캠페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참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에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2가지 사항에 대하여 당부말씀을 드리고 싶다.

첫째, 좌석안전띠 착용은 가장 쉽게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도로교통법 제50조 제1항 자동차의 운전자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는 좌석안전띠를 매어야 하며, 그 옆 좌석의 동승자에게도 좌석안전띠를 매도록 하여야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교통사고예방의 가장 쉽고 중요한 좌석안전띠착용에 대한 인식은 미미한 것 같다.

교통관리공단의 실험에 결과에 의하면 교통사고가 발생 하였을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안전띠를 착용한 사람보다 다칠 가능성이 16배 높으며 사망위험 또한 12배 높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안전띠를 착용하면 이 만큼 더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예로 최근 대학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던 버스가 5m아래로 추락하였으나 운전기사를 제외한 학생 45명 대부분이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듯이 조금 불편하고, 조금 귀찮지만 어깨 위에 결쳐진 작은 띠 하나가 혹시나 일어날 사고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방향지시등은 도로위의 언어이고 소통이자 배려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운전 중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진로변경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이 또 한번이 되고 그것은 으레 습관이 되버린다.

도로교통법 제38조 제1항에 “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회전 우회전 횡단 유턴 서행 정지 또는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써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를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앞에서 보았던 통계와 같이 지켜지지 않는 차량은 상당히 많다.

더구나 이러한 교통법규 위반행위는 최근 많이 발생하는 보복운전의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

예로 방향지시등도 넣지 않고 갑자기 진로를 변경하여 끼어들거나 운전 중 앞차가 방향지시등도 넣지 않고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급우회전을 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아찔하면서도 순간적으로 짜증이 날 것이다.

이런 경우는 상대차량 운전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여 보복운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로도 경찰청 분석결과 2015년 보복운전 발생원인 가운데 51.3%가 '진로변경, 끼어들기'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는 SNS와 인터넷에서는 활발하게 소통을 하지만 도로위의 운전에서만큼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아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불통이 되버린 것이다.

이제 곧 나들이 차량이 많아지는 봄 행락철이 시작된다. 위의 두가지 교통법규를 실천하는 것은 단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안전띠착용으로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도로 위 의사소통 수단인 방향지시등을 사용하는 작은 습관으로 주변 운전자를 배려하여 함께 올바른 교통질서·문화가 정착 할 수 있는 ‘1초의기적’을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고세중 / 제주서부경찰서 하귀파출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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