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향악단 정기연주회...4.3추모곡 '다랑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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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향악단 정기연주회...4.3추모곡 '다랑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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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베이스 성민제, 쿠세비츠키 협주곡 등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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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은 오는 4월 6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제13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정인혁 지휘자가 지휘하고 더블베이스 성민제가 협연하는 이번 연주회는 4·3 희생자 추모 및 2017 교향악축제 참가에 앞서 도민들에게 먼저 선을 보이는 무대로 첫 곡으로는 세계 초연인 최정훈 작곡의 '다랑쉬'('레드아일랜드Ⅱ')가 연주된다.

2015 교향악축제에서 초연한 '레드아일랜드'의 연작으로 작곡된 '다랑쉬'는 작곡자가 4.3사건 때 없어진 다랑쉬 마을과 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된 '다랑쉬 굴'을 직접 보고 느낀 점을 작곡한 곡으로 4·3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음악을 통해 전달한다.

다음으로 성민제의 협연으로 쿠세비츠키의 더블베이스 협주곡을 연주 한다.

지난 1905년경 작곡된 이 곡은 당시 현대음악의 사조를 따르기 보다는 러시아 낭만주의적 색채를 풍성하게 띄고 있다.

현재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의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로 자리 잡고 있는 이 협주곡은 베이스의 중.고음역을 주로 사용한다. 그 크기에 비해 소리가 크지 않은 콘트라베이스가 오케스트라에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한 의도 때문인데, 이를 통해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곡은 '거인(Titan)' 이란 부제가 달려있는 말러 교향곡 1번이다.

작곡가 말러는 이 곡을 "나는 거인처럼 조용히 봄바람을 맞으며 깨어나 (1악장) 즐거운 춤을 추고, (2악장) 잠시 죽어있을지는 몰라도 (3악장) 다시 깨어나 승리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4악장)"라고 말했다.

제주교향악단 관계자는 "이 말러 교향곡 1번'거인(Titan)'은 어쩌면 제주와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바다와 많은 오름, 꽃과 나무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 주지만 그 내면에 있는 아픔을 지니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아픔을 이겨내어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등 어둠의 과거를 빛으로 승화 시키는 우리 제주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을 하게 돼 이 곡을 선곡하게 됐다"고 전했다.

입장권은 성인 5000원, 10인 이상 단체 4000원, 청소년 3000원이다.

예매는 중앙여고 야마하 제주대리점, 중앙로 서독안경, 노형 1001안경 콘택트, 한라대 바하악기에서 가능하다.

문의= 제주예술단(728–2745~7).<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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