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국관광객 86% 감소...크루즈 '0', 항공노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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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중국관광객 86% 감소...크루즈 '0', 항공노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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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복 직격탄 제주도, 관광업계 연쇄 불황 도미노
여행업, 음식점, 전세버스 타격...지역상권까지 피해 우려

중국정부가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관광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한지 한달이 되어가는 가운데,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관광객은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8일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은 842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6000명 선에 이르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85.7% 감소한 것이다.

제주를 찾은 경로에 있어서도, 그동안 주류를 이루던 직항편은 절반정도인 432명에 그쳤고 나머지 410명은 육지부에서 국내선으로 내려온 사례다. 즉, 중국에서 제주로 직접 방문하는 무비자 관광객이 예년 10% 수준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제주를 찾는 중국인의 40% 정도의 수송분담율을 보여온 크루즈를 통한 중국인관광객은 연일 '0'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정부가 크루즈의 한국기항을 금지시킨 지난 16일 이후 중국 크루즈가 단 1척도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현재까지 243회 기항취소가 이뤄졌다. 28일 하루에는 22회의 기항예약이 취소됐다.

제주외항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개항할 예정인 강정 제주민군복합항 예약분도 잇따라 취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당 3000명 내외의 관광객을 수송해온 점을 감안하면, 벌써 제주 장점 외국인 66만명 정도가 발길을 돌린 셈이다.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중국 주요도시의 국제항공기 운항 중단도 속출하고 있다.

총 23개 도시 162편 중 현재까지 65%에 이르는 18개 도시 105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그동안 중국 단체관광객 위주로 운영해온 여행사를 비롯해 숙박시설, 관광음식점, 전세버스업계 등은 당장에 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신제주 바오젠거리 등 일대 상권도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급속히 침체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 장기화될 경우 지역상권까지 연쇄적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일본, 대만, 동남아 등을 타킷으로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수학여학여행단 등 내국인 수요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사드보복조치에 따른 관광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70%가량 감소하더라도 내국인 관광객이 20~25% 증가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 감소분 대체가 가능하나, 최근 내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10%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쇄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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