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모곡 '잠들지 않는 남도' 또 제외...이번에도, 정부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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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추모곡 '잠들지 않는 남도' 또 제외...이번에도, 정부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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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추념식 최종보고회, '4.3노래' 선정 유족 반발
"중앙정부 눈치보기, 줏대없는 도정" 비판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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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제69주년 4.3희생자추념식 최종보고회ⓒ헤드라인제주
오는 제69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도 추모곡 선정에서 오랜 세월 4.3노래로 불리워 온 '잠들지 않는 남도'가 배제되면서, 제주도정의 중앙정부 눈치보기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원희룡 지사 주재로 열린 이날 보고회는 초청인사에 대한 의전을 비롯해 주차 및 교통대책, 응급상황관리, 자원봉사, 행사진행 등에 대해 관계기관 및 관련 부서와 최종 점검을 했다.

미진한 부분한 대해서는 남은 기간 행사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내년도 추념식 계획에 반영시켜 나간다는 목적으로 열렸다.

원희룡 지사는 "4.3추념식은 희생자와 유족 중심으로 이뤄지고, 유족들에 대한 배려가 최우선돼야 한다. 행사장소에 시설이나 편의, 교통수송 모든 문제에 대해 소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번 추모식은 대선을 앞둔 시기여서 출마 후보자와 정치권 인사, 국가적인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있었던 미흡한 점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4.3추념식 추모노래에 '잠들지 않는 남도'가 빠진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당초 4.3실무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추념식에서는 '잠들지 않는 남도'와 '빛이 되소서' 2곡을 부르기로 했었으나 최종 계획에는 '잠들지 않는 남도'가 제외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잠들지 않는 남도'는 찬반이 갈려 순서에서 배제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 4.3노래를 추모곡으로 선정하는데 대해 찬반이 엇갈렸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이유 때문에 찬과 반의 입장이 표출됐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그러자 회의에 참석한 유족들은 제주도정이 아직도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추모곡을 선정하고 있다며 분노해 했다.

한편 원희룡 도정은 국가기념일 지정 후 처음 거행된 추념식 때부터 정부주관 행사라는 이유를 대며  '잠들지 않는 남도' 추모곡 제외에 동조해 오면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4.3추념식 때마다 제주도정의 '주체적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중앙정부 눈치보기 내지는 '시키는대로' 따르는 식의 정부 뒷바라지를 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올해 69주년 추모곡 선정에 있어서도 '줏대없는 도정'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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