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런던 테러 우리 소행"…英총리 "굴복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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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런던 테러 우리 소행"…英총리 "굴복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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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흉기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의 선전매체 '아마크'는 이날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격을 실시한 자는 IS의 전사"라며 "그는 연합국 국민을 표적으로 삼으라는 지시에 따라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IS는 프랑스, 벨기에 등 연합군에 속한 국가의 민간인을 상대로 잇달아 테러를 감행한 바 있다. 실제 IS는 지난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영국을 다음 공격 표적으로 삼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번 테러는 전날 오후 한 남성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행인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면서 벌어졌다. 그는 이어 인근 국회의사당 입구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하원 의회 연설을 통해 테러 용의자가 영국 출생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는 급진주의 연계 혐의로 과거 영국 보안정보국(MI5)의 조사망에 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 총리는 "그는 지엽적(peripheral) 인물이었다"며 최근에는 정보 당국의 핵심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용의자의 이번 테러 모의 정황에 관한 사전 정보가 없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아직까지 용의자는 혼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은 대중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이 임박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다고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은 테러 위협에 무릅꿇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테러 행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침묵시키기 위한 시도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여러 세대가 이제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듯 평소와 다름 없게 모여 간단한 메시지 하나를 전하겠다"며 "우리의 결의는 테러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는 민주주의를 침묵하게 만들려는 테러 세력의 시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군은 2014년부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제거 활동을 해왔다. 영국 역시 국제 연합군에 참가 중이다.

한편 영국 경찰은 전날 밤 런던, 버밍엄 등에서 급습 작전을 실시해 이번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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