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없는 주민설명회...마을회 보이콧에 '반쪽짜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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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없는 주민설명회...마을회 보이콧에 '반쪽짜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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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열린 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 부지 활용계획(안) 주민설명회.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부지 활용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정작 이해당사자인 도남마을회 주민들이 참석을 공식 거부하면서 본 취지가 퇴색됐다.

이날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화의장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는 시민복지타운 내 70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 건립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 패널로는 학계와 시민단체, 지역 토지주 등이 참석해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오갔다.

다만, 실질적인 설득 대상이 돼야 할 도남동 지역 주민들은 단체로 행사를 보이콧하면서 설명회가 반쪽짜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초 부지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던 제주도정이 일방적인 '행복주택 건립 계획'을 몰아가자 행사 참석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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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열린 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 부지 활용계획(안) 주민설명회. ⓒ헤드라인제주
주민들은 "시민복지타운 부지를 원래 목적에 맞게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설명회를 거쳤다는 데에만 의의를 두는 행정절차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부지가 애초부터 지역 주민들의 토지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도남마을회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을 터라 제주도정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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