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대책위 "공군기지, 제주를 군사기지로 전락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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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대책위 "공군기지, 제주를 군사기지로 전락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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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를 찾은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제주에 '공군남부탐색구조대'를 설치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는 12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 공군기지 건설은 해군기지와 더불어 제주도 전체를 복합 군사기지화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대책회의는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제주에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그 동안 군은 공군기지 건설 가능성을 묻는 도민들에게 '구체성 없는 서류상의 계획'이라고 설명해왔으나, 2018년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그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제2공항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군기지 건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민여론을 무시한 채 지극히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으로 강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제주도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밀실에서 공군기지 건설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 정 총장이 '기존 공항을 이용하는 방식'을 언급함으로써 그 후보지가 제2공항 건설예정지임을 강력히 시사했다"면서 "공군기지 건설추진 사실부터 제2공항의 공군이용 문제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도민과 사전에 상의되거나 동의를 구하는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밀실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도민과의 약속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대책회의는 "공군기지의 건설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함께 제주도를 복합군사기지화할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제주해군기지 역시 민군복합형 미항이라고 감언이설로 제주도민을 설득해 놓고, 완공되자마자 미군의 최신 스텔스 이지스함인 줌왈트를 배치하는 논의를 시작한 것이그 사례"라고 말했ㄷ.

이 단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제주도가 새로운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처럼 과잉홍보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제주도를 미중간 갈등의 한 복판으로 끌어들이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 점점 자명해지고 있다"면서 "'탐색구조'를 위한 공군부대라는 주장도 도민과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거짓명분일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강정마을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강행되었던 과정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국방부는 제주도민들을 더 이상 속이지 말아야 한다. 제주도정은 도민 동의 없이 추진되는 공군기지 건설에 단호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회의는 (국방부와 공군은)이제까지의 (공군기지에 대한)모든 논의과정을 도민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제주도민과 국민들은 제주도를 동아시아의 화약고로 만들려는 국방부의 위험한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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