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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보복 예고 9개월, 관광당국 그동안 뭘 했나

[데스크논단] 中 보복조치와 답답한 제주관광 대응책
"설마" 손놓고 있다가, 대책은 고작 '싼커' '수학여행단'?

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03.06 18:01:00     

중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관광 전면 금지조치를 내리면서, 직격탄을 맞게 된 제주관광이 초비상 상황이다.

연간 300만명을 웃돌던 중국인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 당장에 관광업계가 직접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감귤을 비롯한 농.축.수산품 등을 생산하는 1차산업이나 2차 가공산업, 유통.판매업, 지역상권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칫 지금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제주도 경제는 최대 위기상황에 빠져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원희룡 지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고 질적관광으로 나아가는 체질개선을 하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중국 관광객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내수시장 활성화, 중화권의 개별관광객 유치, 일본 및 아시아.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항공노선 확대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계획들을 총력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중 질적관광으로의 전환이나 외래관광객 유치에 있어 시장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방향성은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다.

사실 이러한 방향성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외래관광시장에서 중국인관광객의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줄곧 제기됐던 내용이다.

그럼에도 이날 제시된 대응책은 상당부분 아쉽고 답답하게 다가온다. 중장기적인 정책방향 외에는 이렇다할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에 추진할 단기대책으로 제시된 내용은 △육지부 및 해외 수학여행 단체 유치 △관광진흥기금을 통한 지원 검토 △영세업체 고용인력 실직 등에 따른 지원 등이 고작이다.

지난 3일 열린 긴급대응책 회의에서도 '차분한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제시된 내용은 추상적이거나 현실적이지 못한 내용 일색이었다.

해외마케팅 강화, 개별관광 수요가 높은 홍콩.대만, 일본, 무슬림 시장 공략 애기 등 늘상적으로 해오는 '단골 발언'들만 가득했다.

그동안 11차례에 걸쳐 제주관광 미래전략 논의를 한 제주관광공사에서는 '싼커(중국 개별여행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중국 정부가 여행사를 통한 단체.개별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을 금지시키는 것은 물론, 개별여행객들에게도 한국관광 경고 발령을 하면서 개별관광객 유치 또한 녹록치 못한 현실임에도 입에 붙은 관용적 표현 마냥 '싼커 유치'란 말이 여러 참석 인사들에서 반복됐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는 이미 지난해 7월을 전후해 예고된 사안임에도, 이번 일련의 대응책 회의는 '준비 덜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9개월, 뭘 했는지가 의문스럽기 짝이 없다.

사실 이러한 답답한 대응책은 지난해부터 적지않게 우려돼 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7월 '사드배치에 따른 관광시장 동향 조사'를 통해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 대중들의 큰 관심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가 제주도의회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가, 막상 일이 터지고 보니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잇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당장 16일부터 여행사를 통한 중국관광객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기게 된다. 중국발 크루즈의 제주기항도 하지 않게 되면, 제주도 크루즈관광은 전멸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우후죽순 들어서며 과포화 논란을 빚었던 호텔.콘도.펜션 등 관광숙박시설은 물론, 여행업이나 음식점, 쇼핑, 전세버스 할 것 없이 연쇄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단기간 내 영향을 미쳤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때보다도 몇배 더 심각한 피해가 현실화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정은 뒤늦게나마 원희룡 지사를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고 한다. 피해상황 파악이나 업계 지원 활동도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중.단기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

이번 일련의 상황은 질적관광으로 체질개선, 시장 다변화 없이는 제주관광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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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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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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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2017-03-08 15:27:14    
기자분들은 참, 일하기 쉽겠어요.
그냥 문제점만 들었나 놓았다 하면 되니... 그동안 중국 관광객들로 넘칠때, 중국 투자객들로 제주도가 넘쳐날때
그때도 질책이더니, 이제 사드때문에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기니, 도당국 그동안 뭐했냐니...
참...현장을 찾아나서고, 그에 대한 대안을 말해주는 전문가 인사의 인터뷰라도 하세요!!!
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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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 2017-03-09 09:34:07    
제주도에 전문가 있나
입버릇처럼 같은말만 반복하며 전문가 행세하는 사람들?
차라리 상인말 듣는게 더 좋을걸
17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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