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난 2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재혁 신임 제주MBC 사장을 선임한 것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 등 전국 16개 지부는 3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에 선임된 지역MBC 사장들에 대해"특정한 능력도 비전도 없고 오로지 특정인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자리를 차지한 박근혜-김장겸의 아바타에 불과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MBC의 퇴행을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획책"이라며 "지역MBC를 부패한 세력에게 헌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투쟁을 예고했다.
제주MBC노조는 "신임 제주MBC 사장으로 선임된 최재혁 씨는 안광한 전 MBC 사장의 특보 출신으로 청와대 방송으로 전락한 MBC를 만든 장본인이자 주축 부역자로 분류된다"면서 "신임 사장이 처음 출근하는 오는 6일 아침, 출근길 항의 피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건보 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장은 "전형적인 밀실인사로 선발된 신임 사장들에 대한 당연한 저항"이라며 "지역MBC의 사장 선임구조를 개선해 공영성과 자율성을 확대하는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역자 특보출신 사장을 인정할수 없다"면서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사내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와 연계한 퇴진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MBC노조는 기자 PD, 방송 엔지니어, 아나운서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낙하산 사장 반대', '지역MBC 사장 선임구조 개혁'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항의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