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제주 공군기지 용역 추진...제2공항 연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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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제주 공군기지 용역 추진...제2공항 연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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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 "국방부, 내년 남부탐색부대 연구용역 실시"
1억5천 선행연구예산 책정...제2공항 연계 가능성 논란

국방부가 제주에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제주 제2공항과의 연계 추진 가능성도 내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께 남부탐색구조부대의 부지 검토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국방중기계획의 연도별 예산을 살펴보면 남부탐색구조부대 관련 예산은 2018년 1억5000만원, 2021년 8억7000만원, 2022년 80억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중 내년 1억5000만원은 선행연구예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연구용역은 부지 위치, 사업 및 부대 운용 규모 등을 검토하기 위해 실시될 예정이다. 연구용역이 진행되면 사업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남부탐색구조부대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구체성 없는 서류상 계획에 불과하다"고 설명해 왔지만, 연구용역 추진계획이 확인되면서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잃은 실정이다.

특히 위 의원에 따르면 공군 관계자는 서귀포시 성산읍에 들어서는 제주 제2공항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설치하는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탐색구조부대의 규모 등을 묻는 위 의원의 질문에 공군측은 "공항과 연계하는 경우 수송기와 헬기를 주기하는 계류장과 건물 등 필수지원 시설만이 소요되므로 기존 공군부대와 비교해 현저히 작은 규모"라며 제2공항과 연계한 추진 가능성을 드러냈다.

알뜨르 비행장의 남부탐색구조부대 활용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도 "창설위치에 대해서는 아직 사업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관련 기관과 계속 협의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위 의원은 "국방부는 국토부가 제2공항에 군부대 설치 계획이 없음을 밝혀왔음에도 이와 다르게 설치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제주도로의 양여를 추진해야할 알뜨르 비행장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며 정부정책의 신뢰성을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 의원은 "정부는 당초 약속처럼 제2공항 및 알뜨르 비행장에 군부대 설치계획이 없음을 재천명하고 군사기지화 논란 등으로 갈등을 격화시킬 남부탐색구조부대 연구용역 등의 관련 사업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제2공항의 공군기지 활용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국방부는 번번히 이를 부인해 왔던 터라 추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1997년 최초로 국방중기계획에 제주공군기지 계획을 반영한 이후 매년 순연해 반영해 왔다. 사업명칭은 2006년 제주공군기지에서 남부탐색구조부대로 변경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총사업비는 2950억원으로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으로 계획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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