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주년 3.1절 기념 만세대행진..."기미년 함성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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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주년 3.1절 기념 만세대행진..."기미년 함성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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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체육관서 98주년 3.1절 기념식
제주평화나비 위안부 합의 무효 촉구 거리행진 등도

제98주년 삼일절을 맞아 1일 제주에서는 기미년 만세운동의 힘찬 함성이 다시 울려퍼진다.

이날 기미년 조천만세운동의 진원지인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미밋동산)에서는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만세대행진' 행사가 펼쳐진다.

조천청년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만세대행진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및 광복회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7시40분 서제와 쌍벽봉수제 봉행을 시작해 신촌초등학교와 함덕초등학교 두곳에 모여있던 시민들이 일제히 태극기를 들고 2.2km 구간을 행진하며 '만세'를 외친다.

이어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만세동산에 모이면 기미년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한다.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미밋동산에 김장환 등 핵심 인사 14명과 인근 지역의 서당 생도와 주민 등 700여명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라고 쓴 혈서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쳤던 제주의 대표적 독립운동이다.

예전 추모탑과 육각정만 있던 이곳 조천만세동산에는 성역화 사업이 이뤄지면서 현재 제주항일기념관과 독립유공자 묘역, 기념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한편 만세대행진이 끝난 뒤,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는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이 거행된다.

기념식은 한대섭 광복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원희룡 도지사의 기념사, 구성지 도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삼일절을 맞아 제주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3.1절을 맞아 제주평화나비의 제주 청년들은 이날 오후 1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전개한다.

제주도청 입구에서 한라대학교 맞은편 방일리공원에 소재한 평화의 소녀상까지 행진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한일 위안부 합의의 부당성을 알린다.

또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훼손을 겪은 제주 평화의 소녀상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지자체에 '공공조형물'로 지정해 폐쇄회로(CC)TV 설치 및 관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행진 중에는 구호와 노래 등으로 흥겨우면서도 당당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며 서포터즈 전원이 노란색 단체티를 입은 가운데 피켓, 현수막, 태극기, 콘서트 깃발, 한복, 각시탈 등 다양한 소품들을 활용해 퍼포먼스를 한다.

신제주 바오젠거리(차 없는 거리)에서 플래시몹을 진행한 뒤, 다시 일본영사관 앞에서 전국에서 진행되는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평화행진 및 집회에 호응하는 수요시위를 개최한다.

또 이날 오후 4시에는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이 열린다.

제주4.3의 도화선이 됐던 1947년 3.1절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이곳에서 출범식을 진행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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