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 4년, 촛불의 힘으로 이제는 끝내자!' 제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는 김경훈 시인의 시 낭송과 민중가수 김영태의 노래공연, 자유발언, 지정발언 등이 이어졌다. 또 대학로 행진에 이어 유기농펑크 포크가수 사이의 공연, 율동공연 등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특검수사 연장하라', 박근혜를 탄핵하라', '황교안은 사퇴하라', '촛불이 승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어 "나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통일한국을 원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촛불을 들고 있다"며 "이 촛불속에 그런 나라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박현성씨(53.부산)는 "힘 있는 사람들, 강한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두려움 가진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두려움으로 지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힘들어 질 것이라며 두려움을 조장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그들의 작태"라며 "단순히 부역자들을 몰아낸다고 나라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진정으로 (우리나라의)변화를 위해서는 우리 하나하나 사람들의 마음에서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면서 "우리의 용기 하나하나가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월호 참사도 사람들이 너무 해먹으니까 사단이 난 것"이라며 "아직 수습하지 못한 아주머니 한분은 제주로 이사를 오려다 사고를 당하셨는데, 나라에서는 뭔가 해주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성토했다.
참가자들은 제이어 '박근혜를 구속하라', '황교안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제주시청을 출발해 대학로 일대를 행진했다.
한편 이날 사전 부대행사로는 △노조설립 홍보 △탄핵.탈핵 풍선나눔 및 서명 △5.16도로명개정서명.GMO반대 서명 △생협 어묵 나눔.간드락 등의 부스가 운영됐다.
또 오후 3시 제주시청 앞 파인땡큐 카페에서는 '탄핵 후 우리가 해야 할 것'이라는 주제로 시민평의회가 열렸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