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땅값 상승률 전국 '최고'...도심 외곽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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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땅값 상승률 전국 '최고'...도심 외곽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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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가 상승률 서귀포 18.8% '1위', 제주시 '2위'
제2공항 인근 등 읍.면지역 가파른 상승세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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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토지거래는 한풀 꺾였으나, 땅값이 크게 치솟으면서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시 원도심 지역만 한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도심권 외곽지역과 읍.면지역은 2년 연속 두자릿수의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2일 공시한 2017년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는 평균 4.94% 올랐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18.6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부산(9.17%), 세종(7.14%), 대구(6.88%) 등의 순이다.

제주도(표준지 9712필지)의 경우 서귀포시지역 18.81%로 전국 시.군.구에서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제주시가 18.54%로 2위를 기록했다.

제주도의 공시지가 변동률은 2009년 마이너스 1.13%를 기록한 후 2010년 상승세로 반전된 후, 2012년 2.85%, 2013년 2.01%, 2014년 2.98%, 그리고 2015년 9.20%, 2016년 19.35%, 2017년 18.66%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폭등세가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도 표준지의 평균가격은 ㎡당 7만3805원으로 나타났다.

가격수준별로는 ㎡당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4742필지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3790필지, 1만원 미만 780필지,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399필지, 1000만원 이상 1필지 등이다.

제주시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제주시 연동 제원사거리 인근 파리바게트로, ㎡당 570만원으로 나타났다. 신제주권에서 최고가가 경신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표준지를 공시한 1990년부터 2002년까지는 제주시 동문시장 입구 인근지역이 최고가를 기록했고,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칠성통 입구 금강제화 건물이 최고가를 기록해 왔다.

서귀포시 지역에서 가장 비싼 곳은 매일올래시장 입구인 서귀동 273-8번지로 ㎡당 320만원을 기록했다.

◆ 제주시, 원도심 빼고 모두 가파른 '상승세'

행정시 별로 보면, 제주도 땅값은 제주시 원도심 지역만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외곽지역은 상승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동(洞) 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외도동 25.52%, 해안동 20.94%, 내도동 20.75%, 이호동 20.41%, 삼양동 19.43%, 연동 18.48%, 노형동 17.67%, 도두동 16.84%, 봉개동 16.23%, 화북동 14.5%, 아라동 14.35%, 오라동 13.18%, 건입동 10.2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담동 6.72%, 일도2동 5.71%, 이도2동 5.68%, 일도1동 5.42%, 삼도동 4.08%, 이도1동 3.87% 등 기존 주거지역이나 원도심권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제주시권 읍면지역은 추자도(2.93%)를 제외하면 모두 20% 이상 상승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우도면지역이 68.85%로 크게 상승한 것을 비롯해 조천읍 26.64%, 구좌읍 26.58%, 애월읍 26.44%, 한경면 26.36%, 한림읍 21.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도지역별로는 관리지역 27.77%, 자연환경보전지역 23.19%, 녹지지역 18.41%, 주거지역 16.58% 공업지역 15.69%, 상업지역 10.56%, 순으로 상승했다.

◆ 서귀포시 읍.면지역 '고공행진'...제2공항 성산읍 30% 상승

서귀포시의 경우 동 지역은 평균 16.6% 상승했는데, 읍면지역은 이보다 훨씬 높은 성산읍 30.1%, 표선면 25.3%, 안덕면 25.1%, 대정읍 22.6%, 남원읍 22.5% 등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발표된 성산읍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이 모두 크게 올랐다.

용도지역별로는 관리지역이 24.3%, 주거지역이 21.7%, 자연녹지지역이 19.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제주도 땅값 상승의 요인으로 혁신도시와 헬스케어타운, 제2공항 건설, 그리고 인구증가로 인한 주택수요 증가 및 건설경기 호조를 꼽았다.

전체적으로는 개발 및 부동산 투기 붐 등으로 사려는 수요는 많은 반면, 팔려는 수요는 적으면서 땅값 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턱없이 낮은 편이어서 당분간 땅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행정시 민원실에서 열람 할 수 있다. 2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행정시 민원실 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평가 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정된공시지가를 4월 14일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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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2017-02-24 11:51:08 | 223.***.***.11
근데...모든 집과 모든 땅이...너무 올라서...자기꺼 팔아도 그돈으로 더 좋은데 가기가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