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지사, '복사-붙여넣기' 쓰레기 민원 대응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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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부지사, '복사-붙여넣기' 쓰레기 민원 대응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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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훈-전성태 부지사, "쓰레기 민원 의견수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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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주도 도정시책 공유 간부회의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와 행정부지사가 쓰레기 처리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일제히 쓴소리를 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도정시책공유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운영 방법을 대폭 개선한 이날 회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대신해 정무.행정부지사의 주재로 진행됐다.

회의 시간과 참석대상 등이 간소화 된 회의에서는 지역 주요 현안들이 다뤄졌다. 특히 두 부지사는 쓰레기 정책과 관련한 도민의견 수렴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김방훈 정무부지사는 "제주시에서 쓰레기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보고했는데, 제주도 관련 부서와 충분한 대화를 거친 다음에 시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지사는 "쓰레기 정책에 대해서 제주시에서 의욕적으로 일하다보니까 관련부서와의 의견조율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도민들이 불편이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제주도정이 쓰레기 요일제 정책에 대한 도민들의 민원을 일명 '컨트롤 씨(Ctrl-C)와 컨트롤 브이(Ctrl-V)'의 복사 붙여넣기 식 답변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질책했다.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따른 시민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제주도정이 정작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판박이' 답변으로 일관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전 부지사는 "얼마 전에 보니까 생활쓰레기 정책 대응 관련해서 홈페이지에 '붙여넣기'라고 하나? 도민들이 굉장히 다양하고 여러 가지 질문들을 제기하고 있는데, 우리는 답변한 이들이 그냥 천편일률적인 답변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도민들의 비판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전 부지사는 "그만큼 도민들의 요구가 굉장히 세밀해지고 이제 전문화돼가고 있다"며 "우리도 그에 맞게 대응을 해줘야 되는데 그러라면 부서 간에 업무협조, 칸막이 제거 등이 필요할 듯 싶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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