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메운 '박근혜 즉각탄핵' 촛불..."특검기간 연장하라"
상태바
광장 메운 '박근혜 즉각탄핵' 촛불..."특검기간 연장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 제17차 즉각탄핵 촛불집회 개최
"특검 수사기간 연장...재벌 총수 수사하라" 한 목소리
KakaoTalk_20170218_191118318.jpg
▲ 18일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 주최로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 18일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 주최로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KakaoTalk_20170218_191124174.jpg
▲ 18일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 주최로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주말인 18일 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열린 가운데, 제주에서도 분노한 시민들의 촛불이 시청 광장을 메웠다.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은 18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즉각탄핵! 소리질러!'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1부 영상 상영과 자유발언, 지정발언, 노래공연 등 본 집회와 2부 거리행진, 3부 노래공연 및 지정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1부 공연에는 '박근혜 하야송'을 개사한 부산지역 스카밴드 스카웨이커스'가, 3부 공연에는 제주에서 활동중인 헤비메탈 밴드 '비니모터'가 출연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이 3월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탄핵인용 선고를 열망하는 도민들의 마음을 결집한다는 차원으로 진행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보수세력의 행동이 제주에서도 가시화됨에 따라 이를 경계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시민들은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비롯해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이어 정부와 재벌총수 간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낼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 안상순씨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 TV보면서 따뜻한 물 마시면서 그렇게 지낼 것"이라며 "단순히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지금 사는 세상을 쓰고 물려주는게 아니라 후대가 쓸 세상을 잘 만들어서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철 이어도지역자활센터 대표는 "시작하기 전에 다른분과 이야기하면서 '탄핵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 여기 오신 분들과 반대로 박사모를 비롯한 저쪽에 계신 분들도 절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나이드신 분과 이야기하는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이 몰아내려 하나'라고 하더라"며 "그 분들이 얼마나 절박하면 그렇게 말하나 생각했지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통칭 '태극기 집회'로 불리우는 보수단체 집회에 성조기가 내걸리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아무리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려 해도 왜 그 집회에 성조기가 나부끼는지 이해가 안된다. 박정희, 전두환 쿠데타 때 미국이 승인하지 않았나. 아무리 정치적자유 있어도 이해다 안된다. 아울러 어떻게 다시 이땅에 계엄령을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하는걸 보면서 그 행동이 어디서 왔나 고민해 보니 바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았구나 생각한다"며 "부정을 해서 나혼자만 잘살게 하는 그릇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8일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 주최로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KakaoTalk_20170218_191119874.jpg
▲ 18일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 주최로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지정발언자로 선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제주 해군기지가 당초 우려대로 '미군기지화' 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를 규탄했다.

고 부회장은 "해군기지 지으면서 주민들 피눈물 흘리게 만들었고, 공동체 부수지 말라고 호소하는 투쟁과정을 해군은 공사지연돼 손해봤다며 구상권을 청구했다. 결국 미군이 쓰려는 기지를 제주에 만드냐고 반대할 때마다 국방부는 대한민국 해군만 사용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 왔다"고 성토했다.

고 부회장은 "그런데 2년 전 한미연합사에서 발간한 백서에 줌왈트 배치가 적혀있었고, 얼마 전에는 태평양 미 함대 사령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 줌왈트 배치를 이야기 했다고 한다"며 "줌왈트가 들어오는 순간 미 해군이 제주에 공식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상적군이 아니라 확실한 적군이 되고, 유사시에는 폭격대상 1호가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제주도는 해군기지로 끝나는게 아니라 전쟁기지가 되는 것"이라며 "제주도민들이 함께 목소리 내지 않는다면 막을길이 없다. 강정마을과 함께 줌왈트 배치 적극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노조설립 홍보 △탄핵/탈핵 풍선나눔 및 서명 △5.16도로명개정서명 및 GMO반대 서명 △간드락문화예술공동체, 씨앗나눔 등이 펼쳐졌다. <헤드라인제주>

KakaoTalk_20170218_191121534.jpg
▲ 18일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 주최로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KakaoTalk_20170218_191122015.jpg
▲ 18일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 주최로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KakaoTalk_20170218_191122555.jpg
▲ 18일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 주최로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