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제55회 정기연주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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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제55회 정기연주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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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지휘자 이동호)은 23일 오후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달 대극장에서 제5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봄을 알리는 경쾌하고 웅장한 작품을 중심으로 관악 사운드의 풍성한 울림과 격조 높은 무대로 꾸며진다.

연주곡 첫 연주곡으로는 재일교포 작곡가 박수현씨의 '오돌또기 광시곡'이 연주된다. 이 곡은 제주가 고향인 재일교포 작곡가의 정서가 담긴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적 5음계로 이뤄진 '오돌또기'를 빠른 템포와 관악기의 화려함 속에 현대적 작곡기법으로 재탄생돼 제주민요의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연주곡으로 윈드 오케스트라의 표현력을 극한까지 감상할 수 있는 벨기에의 대표적 관악작곡가 얀 반 더 루스트의 교향시 '스파르타쿠스'가 연주된다. 이 곡은 제목이 암시하듯 로마시대를 그린 할리우드 사극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곡이며, 이탈리아 대표적 작곡가 레스피기에게 헌정된 작품답게 관악기의 색채감과 복잡하고 다양한 변박자의 리듬의 변화가 윈드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세 번째 연주곡으로 디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을 감상할 수 있다. 1954년11월 초연된 이 작품은 제37회 소비에트 연방 혁명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전쟁 후의 황폐함 속에서 국토재건에 힘을 다하는 국민들을 찬양하고 조국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작품이다. 또한 곡이 매우 화려하고 경쾌한 분위기로 축제 같은 분위기를 나타내는 곡으로 관현악 외에 윈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편곡해 널리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연주곡 마지막 곡으로는 프란츠 폰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이 무대에 오른다. 칼 헬머의 대본으로 1846년에 완성돼 같은 해 8월 빈에서 초연된 3막의 오페레타로 오늘날 거의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다만 서곡은 59종의 다양한 편성의 편곡으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남아있다. 느리고 장중한 멜로디로 시작되는 선율이 전원의 아침을 나타내는가 하면 돌연 분위기가 바뀌어 행진곡풍의 선율이 나타나고 또 농부의 소박한 왈츠가 전개됐다가 최초의 멜로디가 나와 즐거운 축제분위기로 마무리되는 곡이다.

협연으로는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음악학부 교수인 심희정 피아니스트와 동국대학교 출강과 세한대학교 겸임교수 및 저스트 아트 대표인 첼리스트 장은령 연주자가 참여한다.

첫 번째 협연자인 첼리스트 장은령씨는 막스 브르후의 콜 리드라이(신의 날)로 이작품은 첼로독주와 오케스트라 반주로 고대 히브리의 전통선율인 성가 '속죄의 노래'와 '바벨의 이산을 애통해 하는 자 위해 눈물을 흘린다'라는 두 개의 선율을 변주시킨 환상곡을 연주한다.

두 번째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심희정 교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남긴 27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피아노협주곡 24번과 더불어 단 두곡 밖에 없는 단조의 작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모차르트의 단조 곡들은 대개 엷은 미소를 띤 얼굴에 눈물이 흐르는 모습을 표현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의 1악장은 그야말로 상실의 느낌을 간직한 깊고 진솔한 표정을 갖고 있다.

한편,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은 지난 1998년 창단 이래 연간 60여회의 다채로운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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