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죽겠다 난리인데...홍보 자료에는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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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죽겠다 난리인데...홍보 자료에는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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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철 의원, 도정 홍보자료 객관성 확보 주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9일 제주도 공보관실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도정 홍보자료의 객관성 확보를 주문했다.

박 의원은 먼저 업무보고 자료상의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의 산업현황을 설명하는 자료인데, 1차산업의 비율은 11%, 2차산업 16%, 3차산업 71%라고 명기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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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철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제주의 경우 제조업 등의 산업기반이 약해 2차산업 비율이 3% 내외 정도를 오르내리는 수준임에도 자료상의 오류가 상당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신뢰받는 도정이 되려면 홍보자료의 명확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 확인절차 없이 주는 자료만 받아서 발표하면 공보관실 19명이 있는데 무슨 일을 하는 것이냐. 이렇게 엉터리 자료를 배포하면 도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박 의원은 "도정 홍보도 심각하다. 연초니까 도민들에게 '안심하십시오'하는 취지라는 것은 알겠지만, 늘 자랑을 많이 했다"며 "'좋은일자리 늘었고 골목상권 풍성해졌다', 이렇게 홍보했다. '삶과 일터가 행복한 생활공간 만들었다, 공동체 정신 더해졌다' 막 내질렀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골목상권 풍성해졌나? 좀 솔직해져라. 도정이 도정 홍보자료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배포하고, 거기에 따르는 도민들의 어떤 일들에 대해 겸허히 받을 수 있도록 자료를 내야하지 않나. 죽겠다고 난리인데 골목상권 풍성해졌다고 하면 제주도민들 웃는다"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이런 부분 세심하게 살펴서 공보관실이 각 실국에서 자료를 받아서 홍보를 해야 한다. 공보관실은 그 자료에 대해 팩트체크를 해야한다. 거짓말뉴스 회자되는데 확인을 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답변에 나선 현학수 공보관도 "지적한 부분에 대해 신뢰받는 공보가 이뤄지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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