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고권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이지만 결코 평화롭지 못한 사진이다"며 "원앙새 무리는 원래 강정천 수원지 넷길이소 일대에 서식하지만 올해는 강정천 취수장 하류 쪽으로 옮겨 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도 작년에 제주해군기지 방파제 영향으로 은어가 거의 올라가지 못해 취수장 상류 쪽에 먹이가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또 "원앙은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보호조류로, 강정천 넷길이소는 겨울철마다 찾아오는 보금자리였는데 강정천의 생태환경 변화가 원앙새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언제까지 강정천에 원앙새가 올 수 있을까 우려가 앞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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