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자 4명 중 면접심사 1명만 응해...'재공모' 결정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10대 사장 공모가 응모자들의 잇따른 '중도포기'로 결국 무산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응모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한 후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복수의 사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응모한 4명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에 대한 면접심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전날 박영부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이 돌연 '자진철회' 의사를 밝혔고, 김상훈 김만덕기념관장도 면접심사 직전 불참의사를 밝혔다.
이에따라 면접심사 대상자는 오경수 전 롯데정보통신 사장 1명으로 줄었다.
예정대로 그대로 진행한다면 '단수 추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 인사운영 기준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배수 이상을 추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이날 임원추천위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를 한 결과 '재공모'키로 결론을 내렸다.
박 전 실장의 '자진철회'나 김 관장의 '면접불참'이 특별한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개발공사 사장인선이 무산되면서, 조만간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한편 이번 공모와 관련해 그동안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온 박 전 실장이 갑작스럽게 자진철회를 한 배경을 두고 말들이 많다. 박 전 실장은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도정과 응모자 간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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