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제주도 인구 지형도...어느 지역에 가장 몰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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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제주도 인구 지형도...어느 지역에 가장 몰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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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풍' 가속화 속 60만돌파 3년만에 '66만명 시대'
노형 이어 애월.아라.삼양.오라 '급증'...외국인 '2만명' 눈앞

귀농.귀촌 등 이주 열풍 속에 제주도 인구가 66만명을 넘어서면서, 인구지형도도 크게 달라졌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주시 노형.연동 중심으로 크게 쏠리던 인구 증가율은, 지금은 아라.오라.삼양동 등 도심권은 물론이고 애월읍 등 외곽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16년 12월31일 기준으로 작성한 제주도 인구통계를 보면, 주민등록인구는 66만1190명(제주도민 64만1597명, 외국인 1만9593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60만명을 돌파한 후 3년 여만에 6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전년에 비해 3.1%인 1만9835명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는 33만3340명(50.4%), 여자는 32만7850명(49.6%)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5490명 많았다. 과거 '여다(女多)의 섬'이 '남다(男多)'의 섬으로 바뀐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인구가 11만5425명(17.5%)로 가장 많으며, 50대(15.6%), 30대(13.9%)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하면 40대를 기점으로 고연령층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 인구는 도제가 실시된 1946년 27만6148명에서 출발해 1965년 33만4765명, 그리고 1975년 41만1992명, 그리고 1987년 50만5534명으로 50만시대를 열었다.

그러다가 2010년 전후해 전환점을 맞았다. 종전 출산이나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유입이 이뤄지던 양상과 달리, 2010년 이후부터는 귀농.귀촌 붐을 타고 제주도 이주민들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0년 57만7187명이던 인구수는 2012년 59만2449명, 그리고 2013년 6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2014년 62만1550명, 그리고 2015년에는 64만1355명으로 3.1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후 1년새 순유입 인구가 2만명 가까이 늘었다. 순유입 인구는 귀농.귀촌 등 제주도 이주민이 다수인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 및 외국인이 모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제주도 읍.면.동 지역별 인구분포 지형은 크게 달라졌다.

우선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 지역의 집중화 현상은 여전하나, 서귀포시의 유입인구도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점유율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시 인구는 48만3325명으로 73.1%, 서귀포시 인구는 17만7865명으로 26.9%의 비율을 보였다.

서귀포시의 순유입인구는 2012년 472명으로 증가세로 반전된 후, 2013년 1453명, 2014년 2774명, 2015년 5750명, 그리고 지난해 7288명이 증가했다.

전체적 인구 분포도를 보면 노형.연동.이도2.아라동 등 대단위 택지개발이 이뤄진 지역을 중심으로 밀집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자연풍광이 좋은 제주시 외곽지역 및 읍.면지역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노형동으로 제주도 전체인구의 11.4%인 5만5039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도2동(5만1667명), 연동(4만4089명), 일도2동(3만6013명), 애월읍(3만2897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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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읍.면.동별 인구증가 추이.ⓒ헤드라인제주
이중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민 커뮤니티가 크게 형성되고 있는 애월읍 지역의 인구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삼화지구에 LH, 부영 등 아파트 대단지가 형성된 삼양동의 인구(2만1795명)가 1년 새 무려 25.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만명을 넘어선 것도 주목된다.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변모한 아라동(2만8127명)과 오라동(1만1987명)도 각 13.1%와 18.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추자도(-51%)와 용담1동(-4.1%)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읍.면.동에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서귀포시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도심권인 동홍동(2만4106명)으로 1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정읍(2만935명), 남원읍(1만9680명), 성산읍(1만6339명), 대륜동(1만34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혁신도시 형성으로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선 대륜동은 18.6%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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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읍.면.동별 인구증가 추이.ⓒ헤드라인제주
등록 외국인의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2010년 5932명에 불과했던 외국인은 2013년 1만864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2014년 1만4204명, 2015년 1만6960명에 이어, 2016년에는 제주도 전체인구의 3.3%에 해당하는 1만9593명으로 집계됐다.

등록외국인 중 64.6%는 제주시, 35.4%는 서귀포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한림읍으로 이 지역 전체인구의 14.2%인 339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동(1670명), 노형동(1515명), 성산읍(1482명), 동홍동(13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인구의 변동사항, 연령구조, 유소년부양비, 노령화지수 등 집계된 내용을 이용해 제주의 고령화에 따른 일자리창출 및 외국인 정책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정의 주요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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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미 2017-02-20 20:47:48 | 27.***.***.210
오라동도 요즘 집 지어지는거 보면 장난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