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31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의 최종본에서도 '제주4.3'과 관련한 역사적 기술내용이 여전히 축소.왜곡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공동대표 양동윤.윤춘광)는 성명을 내고 "시대착오적, 반민주적, 반교육적 국정역사교과서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4.3도민연대는 "우리는 그동안 피와 눈물로 얼룩진 4.3의 역사를 파묻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역사교과서를 반대해 왔다"며 "교육부가 국민과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면 제주도민 그리고 4.3유족의 한결같은 반대의견을 반영해 국정역사교과서를 즉각적으로 폐지조치를 단행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태의 교육부는 자중자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국정교과서는 폐지조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종본을 내놓은 것은 제주도민과 4.3유족을 능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4.3은 수만 명의 인명피해와 수십만 가축과 수 만채의 가옥이 소실되고 무려 7년 가까운 기간 제주도민이 희생된 피눈물의 역사"라며 "이러한 4.3역사를 단 몇줄로 기술한 교육부의 국정역사교과서 최종본에 대해 거듭 반대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