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아모레퍼시픽 휴양단지, 엄격한 상수원 기준 적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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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아모레퍼시픽 휴양단지, 엄격한 상수원 기준 적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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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는 23일 논평을 내고 아모레 퍼시픽의 강정 농어촌휴양관광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법률적 허점을 이용해 개발행위를 허용한다면 한라산 모든 구역이 개발의 광풍에서 안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일 도순 다원 농어촌휴양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축소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6개의 객실을 절반으로 줄이고 추가적인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147억원에서 600억원대의 사업으로 변경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정마을회는 이러한 협의에 서귀포시가 관여했다면 이는 지역주민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며 "물론 지하수 관정 추가개발은 당연히 허가돼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렇다고 농업용 지하수관정의 용도변경 역시 이 사업으로 인하여 지하수 증산을 허용 또는 묵인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강정마을회는 "제주도민 전체의 공공재인 지하수의 무분별한 남용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하는 행정관청인 서귀포시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 할 수밖에 없다. 도시계획도로 일부구간 허용 부분도 특혜 의혹을 벗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정마을회는 "가장 중요한 서귀포시민의 상수공급원인 강정천 취수장 상류지역에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임을 행정은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고 해서 강정천 상류가 아닌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따라서 서귀포시는 상수원보호구역에 준하는 엄격한 개발행위 제한 기준을 가지고 사업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상수원보호구역을 확대지정 해서라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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