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어두운 세상, 촛불로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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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어두운 세상, 촛불로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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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주말인 오늘(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의 제13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제주에서도 성난 시민들의 분노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5시 사전집회인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 2017 투쟁선포 결의대회로 시작됐다.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국민 민폐 농성'을 지속하며 버티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변한 것은 없으며, 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2017년을 촛불항쟁 완성을 위한 부패의 해로 선포하며, 단결된 민중의 중단 없는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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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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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오후 6시 시작된 본 집회는 '내 삶도 바꾸고 세상도 바꾸는 촛불' 현수막 서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자유발언과 지정발언, 무대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퍼포먼스를 펼친 서예가 이대길씨는 "세상에 보수나 진보 두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삼성의 돈을 받은 사람과 삼성의 돈을 받지 않는 사람 두 부류가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금 시대는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 소비자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삼성의 유대폰과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고 삼성이 정신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퍼포먼스에 이어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자신을 이제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고민성군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세상이 변했다 단언할 수없다"면서 "간신들은 은폐하려 하고 있고. 여전히 박근혜 정권은 살아있고 여전히 대한민국은 나쁜 나라"라고 성토했다.

이어 "오늘 구속된 김기춘과 조윤선은 블랙리스트로 표현의 자유라는 예술가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무참히 짓밟은 이들이었다"면서 "이들을 구속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현 시국을 향한 국민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권력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달라. 일개국민이라는 무의미한 자의식의 늪에 빠져 정치에서 등을 돌리지 말라"면서 "여전히 밤하늘은 어두우니, 각자의 가슴속에 있는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어둠을 환히 밝히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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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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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제주민예총 강정효 이사장은 "조윤선과 김기춘이 구속됐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면서 "박근혜를 비롯해 재벌과 부역자들은 아직도 그대로다. 그게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의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헌법유린이고, 공안정치의 부활"이라며 "전국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권력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될 때 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범죄자 박근혜를 즉각 구속하라', '핵심부역자 황교안과 장관들은 즉각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제주시청 대학로 일대에서 가면.인형탈 퍼레이드 형식의 골목행진을 전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박근혜 즉각퇴진' 핀버튼 만들기 △'탄핵! 탈핵!' 풍선 나누기 및 서명 △'내가 바라는 나라' 캘리그라피 글씨 나눔 △'또 하나의 나' 캐리커쳐△'남는 건 사진!' 대형초 포토존△'탄핵 GO GO! 퍼레이드' 종이가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유신잔재로 불리는 제주 5.16 도로명 개정 서명운동도 전개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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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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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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