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건축공사장 인명사고...안전, 고삐 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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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건축공사장 인명사고...안전, 고삐 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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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제주도 공사장 안전사고 빈발, 17명 피해
위험에 노출된 공사장...안전점검, 제대로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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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발생한 신화역사공원 호텔 건축공사장에 발생한 붕괴사고.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새해들어 제주도내 건축공사장에서 인명피해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공사장 안전사고에 행정당국의 안전대응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달들어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건축공사장 인명피해 안전사고만 7건.

4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공사장 안전사고에 강력 대응을 천명했으나, 20일 다시 대형사고가 터졌다.

이날 오후 4시38분께 서귀포시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A지구 복합리조트 건설현장인 호텔신축 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인부 8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119 등이 긴급 출동해 매몰된 인부들을 모두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오모씨(37. 광주)가 크게 다치고, 김모씨(45) 등 7명도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 치료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졌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강풍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추진하다가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이날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소형급 태풍이 내습한 것과 같이 순간최대풍속이 최고 31m를 기록했다. 한파날씨에 강풍특보 속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신화역사공원 공사현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뒤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사고 당일인 검토서와 다르게 거푸집 등을 지탱하는 보강재가 없이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새해 잇따른 안전사고는 부영에서 시행하는 서귀포시 부영 청소년수련원 신축공사 현장에서 시작됐다.

3일 오전 9시46분께 부영 청소년수련원 신축공사 현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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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발생한 부영 청소년수련원 신축공사장 철골 구조물 붕괴 사고. ⓒ헤드라인제주
이어 4일 오전 8시56분께에는 서귀포시 중문동 상예동의 한 사설박물관 동쪽 도로에서 근로자 K씨(72)가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4일 오후 2시16분께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호텔 신축공사장에서는 지하 빔 설치작업 중이던 근로자 김모씨(48)가 7m 아래로 추락해 크게 다쳤다.

같은날 오후 3시51분께에는 제주시 첨단과학단지 내 아파트 공사장에서 한 근로자(69)가 펌프카 하부 회전축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6일 오후 1시49분께에는 제주시 노형동 월산마을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박모씨(59)가 레미콘 타설 작업중 펌프카 붐대에 부딪히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9일 오전 9시58분께에는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숙박시설 건설현장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철제공구함을 고층으로 들어올리던 중 공구함이 4층 높이에서 추락, 중국인 근로자 강모씨(49)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다른 중국인 근로자 최모씨(51)가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 중이다.

사고가 잇따르자 제주자치도는 지난 11일 최근 건설경기 활황에 따른 무리한 공사 추진으로 발생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강력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에도 사고는 이어지면서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신화역사공원 안전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22일에는 정무부지사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설 연휴 이전에 대형 건설공사장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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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감증 2017-01-21 18:04:17 | 39.***.***.159
태풍 닮은 바람에 안넘어지고 배기냐. 무리한 공사가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