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애틋한 메시지...'모전여전' 서예작품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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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애틋한 메시지...'모전여전' 서예작품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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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개관 7주년 여성 서예가 7인 초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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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글 오금림씨 작품.
7명의 여성 서예가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어머니와 딸에게 전하는 진솔한 메시지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때로는 서로를 서운하게, 때로는 가장 친하게 여기는 삶을 통해 결국 서로를 세상에서 가장 잘 이해하게 된다는 모녀간의 메시지가 어떤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명옥)는 25일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2017 개관 기념 여성 서예가 7인 초대전 '모전여전(母傳女傳)'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은 센터 개관 7주년을 기념하고, 여성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서예'라는 방법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여성은 수십 년을 딸로서, 또 수십 년을 엄마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숙명(宿命) 속에서 엄마와 딸 사이에 오가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작품화한 서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시(詩), 서(書), 화(畵), 각(刻)을 통틀어 총 21점으로 구성됐다.

여성 서예가 7인은 각기 다른 성장과정과 생활환경 속에서 '딸에서 어머니'로의 과정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직업으로 사회 활동에 임하고 있다. 또한 다른 문하(門下)에서 서예를 배웠으며, 다양한 기법과 도구를 통해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예술평론가 고영자 박사의 말을 빌려 전시에 참가하는 작가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소연 김사임 선생은 본인이 직접 자연 염색한 한복을 바탕에 깔아 시(詩).화(畵)로 완성한 특색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농 부희경 선생은 전각과 묵선의 조화를 통하여 정제된 서예술을 종이 위에 구현한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연당 박종애 선생은 서예를 하며 배운 삶의 철학뿐만 아니라, 회화적인 느낌을 가미한 예술적 조형성이 뛰어난 작품 등을 선보인다.

한길 신금이 선생은 ‘빛’으로 기억되는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자작시 및 서(書)·화(畵)가 어우러진 작품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소림 양유심 선생은 엄마의 덕(德)에 대한 가르침과 조선시대 궁에서 왕후의 시녀(서기)들이 썼던 글씨인 '봉서(봉셔)'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글 오금림 선생은 어머니를 향한 사무치게 그리운 마음을 다양한 서체를 통해 도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곶내 최명선 선생은 멋스럽지만 딱딱한 옛 글귀보다는, 엄마와 딸이 함께 노래하는 노랫말, 살아생전 부모님이 좋아했던 가수의 노랫말 등을 그만의 감성으로 옮긴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와 여성에 대한 건강하고 신선한 담론 모색의 메카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며, 여성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상을 알리고, 여성 주제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테마전시를 지향하는 여성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데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해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서예 이론 강좌 시간으로 '서예의 전통에 입각한 현대적 모색'이라는 주제의 특강이 열린다. 일시는 오는 2월 18일 오후 2시며, 한국서가협회 제주도지회 양상철 회장의 강의로 진행된다. 관련 문의는 전화(064-710-4246)로 하면 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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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내 최명선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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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신금이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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