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부메랑 현실화?...中 춘절 제주방문 '유커' 첫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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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부메랑 현실화?...中 춘절 제주방문 '유커' 첫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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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정기편 10.2%.부정기편 50% 각각 감소...춘절 특수 실종 우려
제주관광협회, 전년 예상치 대비 31% 감소한 4면2천여명 방문 전망

올해 중국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불패신화'를 기록하며 줄곧 상승세를 보여온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감소세 전환이 사드배치 관련 갈등으로 한중관계가 냉각됨에 따라 나타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발표한 '2017 중국춘절연휴 중국관광객 입도동향'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4만2880명의 중국인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춘절 중국인 방문객 예상규모인 6만1천여명 보다 31%, 실제 이 기간 동안 제주를 방문한 5만1천여명보다는 16.5% 가량 감소한 규모다. 

특히, 이러한 감소세 예상은 중국 춘절 입도(入島) 관광객 예상치 통계가 시작된 2005년 이래 첫 감소세다.

관광협회는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2만250명, 국내선 이용객이 5600명, 국제크루즈와 선박 등 이용객이 1만696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편 별로는 국제선이 약 2700여명 감소했고, 국내선이 1만2천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크루즈를 통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보다 7천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중국 공항만의 기상상황에 따라 여객기, 국제크루즈의 실제 입항 여부가 달라질 수는 있으나, 하루 평균 6000명 가량의 관광객이 입도한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관광객 감소는 중국발 제주 국제선 항공 노선 운항편 감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기간 항공기 정기편은 지난해에 비해 10.2% 감소했으며, 부정기편으로 무려 50% 감소했다.

특히, 인천 등 다른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로 입국해 국내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숫자는 지난해 보다 1만2000여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7천 여명 가량 증가해 71%의 눈 부신 성장세를 기록한 크루즈 관광객 규모가 결과적으로 빛이 바래게 됐다.

한편,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난해 9월부터 지속왔으며, 현재까지 약 26.3%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정부의 사드배치가 발표된 지난해 7월 이후 이뤄진 급격한 감소라는 점에서 사드배치 갈등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 아니냐느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사드배치와 관련한 갈등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업주들의 경우 예년보다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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