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 A씨는 최근 출근길에 불안에 떨었어야 했던 상황을 토로했다. 제주법원 인근의 대도로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층건물 공사현장에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 탓이다.
A씨에 따르면 해당 공사현장에서는 크레인으로 철근을 실어나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문제는 이 철근이 공사현장 내부가 아닌 도로상의 차량 위로 오갔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A씨가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을 살펴보면 얇은 크레인 끈에 의지한 철골이 도로 위 차량과 불과 몇 미터 이격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런히 옮겨지고 있었다.
이 철골이 자칫 균형을 잃고 떨어진다면 큰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그는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멀찌기서 철근이 옮겨지는 것을 봤는데, 막상 그 아래를 지나갈 때는 상당히 겁이 났다"며 "만약 사고가 발생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지 의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특히 그는 "그 큰 건물을 짓는 동안 이 같은 작업을 몇번을 반복해야 했겠나"라고 반문하며 "행정당국에서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최근 제주지역 공사 현장에서의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한 사례에 대한 경종이 필요한 시점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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