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AI 부실 지적 "초동조치 미흡...골프장 철새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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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AI 부실 지적 "초동조치 미흡...골프장 철새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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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농수위, AI방역대책 상황 현안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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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고병원성 AI방역대책 추진상황 현안보고ⓒ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가 16일 제주도로부터 '고병원성 AI 방역대책 추진상황'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흡한 초동대처, 철새가 오가는 골프장 관리 부실 등의 사안이 지적됐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구좌읍과 한경면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한다고 보고했다. 특히 도내 모든 철새도래지 및 가금농가 차단방역 강화를 유지하고, 설 명절 대미 공항만에서의 입도객, 출입차량 방역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용 의원(바른정당)은 철새도래지의 방역은 강화했지만, 그 외에 방역망에 구멍이 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제주도내 큰 골프장 코스에는 저수지들이 있는데 거기에 사는 철새들이 있다. 한 골프장에 적어도 200~300마리가 있고, 제주도 전체적으로 보면 1000마리가 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그 주위에도 조류 분변이 계속 있어서 사람들이 다 밟고 다닌다"며 "제주는 한 곳이 뚫리면 다 뚫릴 수 있는 취약지역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서귀포시에서 직접 노력하고는 있지만 골프장마다 방역을 소홀히 하고 있다. 어떤 곳은 카페트를 오염시키니 설치 안하겠다는 곳도 있고, 설치를 해도 임시방편으로 구석에다가만 놓는 곳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가면 골프장 모두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 전문적인 장비까지는 필요하지 않더라도 골프장에서 계속 철새의 이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소독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축정과장 출신인 현우범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초동조치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그는 "한경 용수리의 경우 폐사체 시료를 채취한 게 9일이고, 확진결과는 14일에 확인됐는데, 그 사이 방역당국은 어떤 조치를 취했나"라고 물었고, 윤창완 농축산식품국장은 "확진통보 이전에 13일 중간 통보를 받았고, 그 때부터 바로 반경 10㎞이내 방역대 내에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 위원장은 "결국 사흘 동안은 방치됐다는 것"이라며 "간이 진단키트를 이용해서라도 1차적인 의심 증상이 발겾ㄴ되면 바로 이동 제한을 했어야 했다. 확진 발표까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문제"라고 질책했다.

이 밖에도 의원들은 AI확산에 따른 닭고기 소비 감소에 대한 대책, 인접한 거리의 양계장 방역 강화 등의 사안을 적극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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