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도로명 개정운동 본격화..."독재잔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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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도로명 개정운동 본격화..."독재잔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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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서명운동 '활기'...시민단체도 개정운동 추진
"군사반란 미화하고, 박정희 독재 찬양 도로명 폐기하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한라산 횡단 산간도로인 '5.16로'의 도로명 개정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1963년 개통한 이 도로는 5.16 군사쿠데타 이후 본격 추진돼 만들어졌다고 하여 '5.16도로'로 명명되어 왔다.

그동안 제주사회에서는 도로명 개정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문민정부 츨범 후인 1993년 학계, 언론계, 시민들 사이에서 도로 명칭 변경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명칭 변경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도로명 주소법 시행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2009년 제주도내 주요 도로에서 새로운 명칭변경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때 서부관광도로는 '평화로', 동부관광도로는 '번영로'로 바뀐 반면 5.16도로는 '5.16로'로 해 원 명칭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시켰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및 박근혜 탄핵정국과 맞물려 5.16도로명 폐기운동이 강력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시 산천단 인근 도로 변에 세워진 '五一六道路'(오일육도로)라고 새겨진 기념비에 '독재자'라고 비판하는 낙서가 새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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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6 도로명 폐기를 요구하는 운동이 새해들어 본격화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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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6 도로명 폐기를 요구하는 운동이 새해들어 본격화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새해들어 열린 주말 촛불집회에서는 '5.16도로명 개정'이 이슈로 떠올랐다.

"박정희 군사반란 미화하고 박정희 독재 찬양하는 5.16도로명 폐기하라",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의한 국정농단, 그 시작은 박정희입니다. 박정희 군사독재의 잔재 뿌리뽑아 제2의 박근혜, 제2의 최순실 막아야 한다. 5.16도로명부터!" 등의 손팻말이 등장했다.

도로명 개정을 위한 거리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제주주민자치연대(대표 강호진)은 지난 13일 열린 2017년도 정기총회에서 5.16 도로명 개정운동을 올해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도로명 개정은 지역주민들이 신청하면 도로명주소위원회가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이번 도로명 개정운동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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