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넘쳐나도...돈 쓰는 곳 '따로', 스쳐가는 곳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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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넘쳐나도...돈 쓰는 곳 '따로', 스쳐가는 곳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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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소비패턴 분석결과...'면세점' '화장품' 활황
소비지출 1위 '연동.노형'...구도심 상권은 가장 저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으나, 소비지출은 '면세점'과 '화장품'에 집중되면서 제주도내 상권 간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제주시 연동.노형동은 관광객들의 소비지출이 가장 높게 형성됐던 반면, 제주시와 서귀포시 구도심권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카드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년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비패턴 분석결과, 이 기간 총 소비금액(카드+현금)은 16조9000억원(추정)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C카드 내국인 결제데이터와 유니온페이카드 중국인 결제데이터를 통한 분석치이다.

내국인관광객은 5.5조원(32.5%), 중국인 관광객은 1.6조원(9.8%)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도민의 소비금액은 9.8조원(57.7%)이다.

관광객 유형에 따른 소비금액은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1인당 132.7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중국인 단체관광객 100.5만원, 내국인 개별관광객 59.6만원, 내국인 단체관광객이 25.4만원 순이다.

내국인 관광객의 주요 소비지역은 연동, 노형동, 용담2동 순,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소비지역은 연동, 노형동, 이도2동, 예래동 순으로 나타났다.

연동과 노형은 외국인면세점 및 바오젠거리 등에서, 용담2동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이용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예래동의 경우 면세점과 특급호텔에서 주로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관광객의 소비 상위 업종은 한식, 면세점, 인터넷몰 순이며, 편의점.슈퍼마켓 같은 소형 유통점 대두 및 여관 등 저가형 숙박시설의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중국 관광객의 상위 소비업종은 면세점(44%), 화장품(9%),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지출 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면세점에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특징으로는 캐릭터 관련 상품 등을 많이 소비하고, 명품매장에서도 '통큰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 아동용 의류.신발 매장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12시 카드이용(인삼, 홍삼, 건강식품)이 가장 많았다.

주목되는 점은 내외국인 모두 주요 관광지에서의 소비지출 금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제주시 구도심권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지구와 비교해 제주시 구도심권은 2분의 1, 서귀포시 구도심권은 4분의 1수준으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관광지에서는 공통적으로 면세점, 한식, 화장품 업종 소비비중이 높았다.

제주자치도는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치를 위해서는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 중국 한자녀 정책과 연계한 키즈 상품 확대 및 아이와 함께 하는 관광이미지 부각, 야간활동 관광상품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20대∼30대의 젊은 내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복합 쇼핑몰 구상, 전기차 카쉐어링 등 친환경 선진체험 도시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관광 컨텐츠 개발 및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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