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주어진 교외 장학금을 가로채온 제주도내 한 대학교수들이 검찰로 송치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5일 제주도내 한 대학 교수 K씨(48)와 명예교수 L씨(67) 2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자신이 학과장으로 재직하면서 특정 학생에게 주어진 성적우수 교외 장학금 300만원을 자신의 개인계좌로 이체토록한 뒤 사용하는 등 4명으로 부터 총 1200만원을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L씨의 경우 K씨의 전임 학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같은 방법으로 2012년도 장학금 수혜학생 2명에게 600만원을 반납받아 임의로 사용한 혐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되돌려 받은 학회 장학금을 다른 학생들에게 일부 나눠주거나 학과 행사에 공금으로도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30만원에서 100만원만 지급받고 나머지는 포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장학금을 사적 용도가 아닌 학과 공금으로 사용한 점 등을 감안해 횡령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