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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정국 몸 사렸나...정기인사, '혁신'은 없었다

[정기인사 특징] 국장급 라인 '조직 안정'에 매몰 한계
1958년생 '원포인트' 승진임명도...혁신기조 '실종'

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01.11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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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6개월을 남겨둔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는 업무 연속성 내지 조직 안정화에 지나치게 매몰된 나머지, '혁신인사' 기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어수선한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 도정이 '몸 사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다소 냉랭한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인사는 승진 100명, 전보 505명 등 총 6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장급에서는 이사관(2급)으로 2명, 부이사관(3급)으로 8명(직위승진 2명 포함)이 승진했다.

문원일 부이사관이 2급으로 승진하면서 안전관리실장에 발탁됐다. 정태근 도의회 사무처장도 2급으로 승진했다.

또 고운봉 도시건설국장, 양시연 보건복지여성국장, 고상호 경제통상산업국장,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 현수송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갈등해소지원단장, 그리고 장기교육을 가는 강명삼 서기관 등 6명은 3급으로 승진했다.

직위 승진자를 제외한 국장급 승진규모만을 놓고보면, 지난해 상반기 정기인사 때와 비교해 오히려 많아진 것이다. 지난해에는 '직무대리' 발령이 집중됐었다.

반면 이번 인사에서 국장급 변동은 민선 6기 출범 후 단행된 인사 중 가장 적었다.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특별자치행정국장, 관광국장,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농수축식품국장, 도시건설국장, 환경보전국장, 해양수산국장 등 핵심 요직들이 모두 유임됐기 때문이다.

소폭으로 이뤄진 국장급 인사에서도 '자리 배치'나, 안배나 배려 인사가 크게 눈에 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인사는 조직의 안정성 유지와 현안업무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한 성과창출, 혁신과 소통, 사회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문성 강화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연공서열에 의한 자리배치가 아닌, 도민 중심.성과창출을 우선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공직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발탁 위주의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인사배경 내용 중 실제 국장급 인사에 부합하는 부분은 '조직의 안정성 유지'나 '업무의 연속성' 정도에 그친다.

'혁신과 소통, 성과창출을 위한 발탁인사'를 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혁신'은 찾아보기 어렵다.

승진은 기존 국장급 직무대리 직위에 있던 간부공무원 중심으로 이뤄졌다. 1958년 상반기 출생인 홍성택 안전관리실장과 김영주 인재개발원장이 일선에서 물러나 유관기관 파견근무 발령에 따른 자리는 연공서열 또는 중앙교육 복귀자를 재배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또 일부 국장급 직위에는 1958년생 하반기 출생 공직자를 '원포인트 임명' 형식으로 배치됐다. 이는 업무 성과창출 보다는 안배나 배려의 성격이 짙다.

제주시 부시장의 경우 2015년 하반기 정기인사 때부터 3회 연속 '6개월' 주기로 교체해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국장급 인사에서는 '승진'만 눈에 띌 뿐, '일과 성과 중심' 또는 혁신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인사일정 사전 예고를 비롯해 희망보직제 시행 등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주자치도는 5급 이하 공무원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3년 이상 장기근무자 전원에 대해 희망보직을 신청토록 해 최대한 반영한 순환전보를 실시했다. 공직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지정된 전문관 중에서 2명이 5급으로 자체 직급 승진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총 241건의 희망보직 신청이 접수됐고, 이중 61.8%인 148건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6급 승진에서 균형적 인사를 위해 장기간 상위직급 승진자가 없어 적체가 심화됐던 기계, 전기, 환경, 축산, 전산 등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사시스템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장급 라인에 대한 인사 한계가 그대로 노출돼, 변화의 체감도를 높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조기대선 정국과 내년 지방선거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혁신을 포기하고 '소리 안나는' 인사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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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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