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노근리 학살사건 잇는 '평화.인권 수학여행'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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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노근리 학살사건 잇는 '평화.인권 수학여행'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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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충북도교육청, '학생 교류.협력 지원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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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내 한 중학교 학생들이 4.3평화.인권교육의 일환으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위령비를 닦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사 최대 비극 중 하나인 제주4.3과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300여 명의 양민이 학살당한 충북 노근리 사건을 잇는 평화.인권 수학여행코스가 개발된다. 과거의 역사적 아픔을 우리 학생들에게 알려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과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김병우)는 9일 제주 4.3과 충북 노근리 역사 유적을 잇는 테마형 수학여행 코스 개발을 골자로 하는 '학생 교류․협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은 이날 오후 5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김병우 충북교육감을 비롯한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 본청 4층 제2회의실에서 체결된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 4.3 평화공원과 충북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을 연계한 평화.인권 관련 테마형 수학여행 코스 개발 △인권과 평화를 위한 수학여행 코스 운영에 관한 업무협조 및 지원 △두 기관의 지역 관련 테마형 수학여행에 관한 안내 및 자료 활용 지원 △두 기관이 보유한 교육시설 및 복지시설 활용 협조 △두 기관 소속 운동부 학생 상호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제주도교육청은 4.3 유적지 탐방과 연계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기관의 우수 테마형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홍보한다. 충청북도교육청의 학교선수단 전지훈련 시 학교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

또 충청북도교육청은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과 연계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육청 홈페이지에 기관의 우수 테마형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소속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해 충북제주수련원 사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타 지역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통한 평화.인권 관련 테마형 수학여행 코스 개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과 제주4.3과 광주5.18 역사 유적을 잇는 '테마형 수학여행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제주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통해 방문하게 될 '노근리 평화공원'은 충청북도 영동군에 자리하고 있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노근리 사건 특별법'에 의해 지난 2011년 조성된 평화 공원은 한국전쟁 대표 비극인 '노근리 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을 위로하고, 인권.평화의 중요성을 확산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미군이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철교 밑에서 한국인 양민 300여 명을 사살한 사건이다. 이후 진상규명을 거쳐 2004년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는 노근리 사건 특별법이 제정됐다. 미국 정부 역시 2001년 1월 이 사건이 '미군에 의한 양민 학살'임을 인정하고,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빌 클린턴이 유감을 표명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4.3의 전국화와 평화.인권 교육확산의 계기를 만들게 됐다"며 "타 지역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늘려 평화.인권 교육 중심의 수학여행 문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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