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바라본 제주관광,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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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바라본 제주관광,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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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연구원 이진-한은 제주본부 백경훈 공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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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별 관광객 유동인구. ⓒ헤드라인제주
빅 데이터를 활용해 제주방문 관광객들의 특성과 이동패턴을 살펴봄으로써 관광지별 각종 시사점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5일 제주경제브리프를 통해 '빅 데이터(스마트 셀)를 활용한 제주지역 관광객의 활동패턴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한국부동산연구원 이진 연구원과 한은 제주본부 백경훈 차장의 공동 연구보고서를 정리한 내용으로, SK텔레콤 고객 가운데 요금청구지가 제주도가 아닌 관광객들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관광객들의 계절별 활동패턴을 살펴보면 대부분 제주시 도심지역과 서귀포시 청사 일대, 중문관광단지, 성산일출봉에 집중되지만, 여름과 가을에는 해변과 오름 등으로 분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활동시간은 오전 9시부터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숙박지 주변으로 귀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후 9시 이후에도 야간관광지나 음식점 밀집지역, 중문.한림.모슬포항, 성산일출봉 등 일부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았다.

연령대별 방문객을 살펴보면 25.3%가 30대, 26%가 40대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5%, 20대는 12.7% 순을 보였다.

20대는 제주시 중심가 등 일부 지역에 머무르며 이동반경이 크기 않은 반면, 30대와 40대는 다양한 지역을 활발하게 방문했다. 50대의 경우 한라산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고, 30대는 중문단지를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상시 모이는 지역은 △제주공항 △용두암 △함덕 서우봉 해변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 △표선이 꼽혔다.

반면 △해비치 △정방폭포 △매일올레시장 △중문단지 △모슬포항 △가파도 등 일부 지역은 계절별.시간별로 모이는 모습이 달랐다.

한림.애월 지역 해변은 여름에 밀집도가 월등히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계절별로 큰 차이는 없었고, 성산일출봉과 우도는 유동인구가 꾸준한 편이나 겨울에는 관광객이 상당폭 감소했다.

한라산은 겨울과 봄 관광객이 비슷했고, 여름에는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 백경훈 차장은 "분석결과 지역별로 밀집계절과 시간대, 연령대 등이 다른 점을 감안해 그 요인을 파악하고 필요사항 및 지원정책 등을 마련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정책마련에 있어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큰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앞둔 시점에서 일부에 밀집돼 있는 관광객 분포를 더욱 집중(concentration) 또는 분산(dispersal)시킬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집중의 경우 관광지별 방문객 특성에 맞는 관광산업 육성과 관련 정보 제공∙창업지원 등이, 분산의 경우 교통인프라 개선과 탄력배차제 확대, 인근 지역과의 군집성 제고를 위한 관광지 추가개발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백 차장은 "향후 관광지별로 방문객의 특성과 이동경로, 체류시간 등을 더욱 세분화해 분석하는 등 관광산업의 효율적 발전을 위한 후속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원문은 한국은행 제주본부 홈페이지(www.bok.or.kr/jeju)에 수록돼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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