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전날 탈당을 결행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5일 '쉽고 편안한 길을 선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당원 동지들이 바라는 혁신은 함께하는 혁신이지, 사분오열하는 혁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래 없는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강력한 인적쇄신을 포함한 대대적인 당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수정당의 가치를 되살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여기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가운데 우리당 소속 원희룡 지사께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피력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당의 공천을 받아 제주도지사에 당선되고,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최고위원 그리고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당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고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며, 정치공동체 속에서 정치 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원 지사께서 탈당했기에 안타까움이 더욱더 크다"고 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지금의 국가적 위기는 새누리당 모두의 책임이다. 그러기에 진정 책임을 통감하고 당이 혁신하기를 바란다면 당 안에서 이 모든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며 "그럼에도 원 지사께서 당의 혁신을 위한 중요한 이 시점에 탈당이란 쉽고 편안한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든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특히,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큰 정치인이 되길 희망하며 원 지사와 같이 동행해 온 7만여 제주 당원동지들의 간절한 뜻과 희망을 저버린 채, 탈당해서 제주도 정치권이 분열된다면 당원동지들의 열망인 정권재창출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당원동지들이 바라는 혁신은 함께하는 혁신이지, 사분오열하는 혁신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다. 도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맞게 환골탈태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께서 이미 선택한 길이기에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희망하는 것을 이루시길 기원드린다"며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제주의 미래와 역사적 사명을 위해 무한한 책임으로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