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시장 사과 "시민 '엄살' 표현 적절치 못했다"
상태바
고경실 시장 사과 "시민 '엄살' 표현 적절치 못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 을의 입장에서 시민불편 해소 중점"
시민들은 '우둔'하고, 행정정책은 '우월' 시각 논란
20161230_100219106.jpg
고경실 제주시장은 30일 제주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새해에는 수평적이고, 제가 을의 입장에서 시민들을 더 돕고 불편을 해소하는데 관점을 갖고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또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와 관련해 '시민들이 엄살을 부린다'고 표현했던 것과 관련해 "시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었다"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요일제 설명회를 할때는 기존 제주시가 대처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잘 설명드리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면서 "반성을 바탕으로 시민들께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쓰레기 정책은)시민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수 없기 때문에 시민들께서도 불편하시지만 최대한 동참해 달라"면서 "지금은 시범기간이고, 1월이 지나면 서귀포에서도 요일젝 시행된다. 큰 틀에서 쓰레기 줄이고 요일별로 가면서도 시민불편은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보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시장은 "저도 시민 만나면서 소통하면서 이야기 듣고 있다"면서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점도 다 보고, 기사에 있는 댓글도 제가 다 읽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은 아니라고 해도 공동체가 건강하게 발전해야 한다"면서 "시민들 개개인 생각하는게 다르다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 문제는 제주도정에서도 1순위 정책 아젠다로 삼고 있다"면서 "1월이 지나면 (지금까지 시행된 것에 대해)분석하고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평가단을 구성해 시민의견을 수렴하며 구석구석 불편함을 풀어나가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쓰레기 정책은 쭉 가야할 정책이고, 시민들의 체감도가 가장 높다"면서 "시민들 이야기 많이 들어서 문제점들 다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시장은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엄살'이라는 표현에서부터 선진국과 비교하며 제주시민의 의식을 폄훼하고, 행정정책을 잘 따라주지 않는 시민을 마치 '우둔'한 것처럼 묘사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샀다.

시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시장 자신의 '우월주의'적 사고에 사로잡혀 시민들을 마치 교화 대상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시장으로서의 품성 문제도 크게 제기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