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 '쓰레기 배출제' 발언 논란..."시민들 엄살 부린다"
상태바
고경실 제주시장 '쓰레기 배출제' 발언 논란..."시민들 엄살 부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0872_181314_3359.jpg
▲ 고경실 제주시장.<사진=헤드라인제주DB>
시범운영되고 있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고경실 제주시장이 "시민들이 너무 엄살을 부린다"고 작심 발언했다.

고 시장은 28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쓰레기 요일제에 대해 근원적으로 이해하지 못해 엄살을 부린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되면서 쓰레기 배출량이 줄어들었다는 제주시의 발표 이후 시민들이 '그 쓰레기가 집에 쌓여있다'는 불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고 시장은 "쓰레기를 집에 놔둬야 하면 불편하죠. 그런데 시장 가면 스티로폼.비닐류 이렇게 가져오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쌓일 수 밖에 없다. 요일별로 배출하는 이유는 쓰레기 생산 자체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바구니 들고 시장가면 쓰레기가 들어오지 않으니까 쌓이지 않는다. 지금은 상가를 가면 물건을 비닐류로 포장해 주지만, (요일별 배출제로 시민들이 쓰레기를 집으로 들이기 싫어) 고객들이 포장을 원치 않으면 다른 물품으로 포장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사례로 "독일의 경우 비닐이 아닌 썩지 않는 종이로 고기를 포장해 준다"면서 "앞으로는 매립을 해도 썩을 수 있는 것 또는 소각해도 괜찮은 것으로 포장해 주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종량제 봉투에도 배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거듭 "쓰레기 요일제는 불편함을 통해 근원적으로 쓰레기가 줄도록 하고자 시행하는 거지, 시민이 편하라고 하는 제도가 아니"라며 "그러면 시민여러분들께서는 자신을 불편하게 하니 집 밖에서 쓰레기를 집으로 들이지 않도록 착안을 해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쓰레기를 줄이는 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시의 인구가 이제 50만에 다다른다. 시민 개개인이 자기생활에 맞도록 맞춤형 쓰레기 정책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불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환경선진국은 내가 선진국 시민으로 살려면 남을 배려하는 그런 절제된 생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하우스 근방에 사는 시민은 썩은냄새 시달리고 있는데 자기는 아니라고 아무때나 배출하는건 남을 배려하는 행위가 아니"라며 "우리가 환경선진국으로 가고 선진국 시민으로 살려면 남을 배려하는 그런 절제된 생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서울과 수원은 불편한 사람이 없어서 오후 8시부터 쓰레기를 배출하나"라고 물으며 "우리는 양심껏 분리배출했으면 제도 시행할필요 없지 않나. 10년간 시행했는데 5%의 시민들만 분리배출하고 나머지는 혼합배출하니까 궁여지책으로 이 제도 가는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배출하는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고 시장은 "행정이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게 아니"라며 "관련 업계가 정책에 동참하도록 해 나가겠다. 관광객 걱정은 행정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에는 제주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가지만, 거리가 더 깨끗하다"면서 "(제주도)싱가폴처럼 쓰레기 안버리고 깨끗한 도로 관리하면 쓰레기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또 "클린하우스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하루 30번씩 들어왔다"면서 "늘상 사는 분들은 그게 암덩어리다. 썩은 냄새가 24시간 나고 쓰레기로 덮여있는 왜 자기 편의만 이야기..."라며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선진국 사람은 나는 불편해도 남을 배려해야 한다. 그게 도시행정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 시장은 '엄살'이라는 표현에서부터 클린하우스 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에 대해 자기만 편리해 보려한다는 힐책과 더불어, 선진국과 비교하며 제주시민의 의식을 폄훼하고, 행정정책을 잘 따라주지 않는 시민을 마치 '우둔'한 것처럼 묘사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샀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9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시장 2017-01-02 00:27:21 | 115.***.***.190
쓰레기버리러 매일도장찍으면 월급줍니까. 한가한가보네.!! 그 시간에 못버리고 그날짜에 못버리고 집안에 쓰레기 보관해야 되는거야.!! 환경미화원 인원 축소 계획..?

제주시민 2017-01-01 00:00:35 | 61.***.***.154
지금까지 잘되고 있었고 돈내가며 봉투사서 버리고 음식물 기계가서 코막고 카드넣어가며 잘살고
있는데 우리가 엄살을 부린다. 정말어이없네 지금
이렇게 바뀌고 나서 정말 쓰레기 돈내가며 버리는데도 스트레스 받는다. 정말 집안에 쓰레기 못버리고 쌓아놓고 냄새나는데 2017년 맞이 하며 쓰레기 해피뉴어 우리보고 잠말말고 따르라 하는데 드러우면 제주 떠나야 되는거고 살려면 조용하고
따르라~제주 해피뉴이어 민원 걸어봐야 우리보고 모라하는데~~~

횟불 2016-12-29 19:49:11 | 116.***.***.197
허면 기업부터 포장지를 달리하라고 조질일이지..시민만 잡을일인가..시장 장바구니 하나로 이마트에서 산물건을 다 가져올수있는가..수퍼갈때도 어디를가도 시장 바구니를 들고다니란말인가.그래서 이마트에 박스도 본인이 다 없애버린것인가..허고 국민을 뭘로알기에 엄살을 부린다는말을하는지..본인은 아파트에 살아서 별 불편함을 모를지모르지만 실질적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이많은데..엄살이나부린다니..시장이면 애민정신부터 갖추길..그리고 지금껏 쓰레기가 쌓이게한건 그동안 준비없던 행정에서부터 비롯된것임은 인구증가 관광객증가.무차별개발 건축허가.무비자입국 중국인매매.예산운영등...준비없는 쓰레기처리방법과 운영..그리하고선 그 책임은 시민규제와 증세라니..

암행어사 2016-12-29 16:28:54 | 112.***.***.78
감사위,~~~~~~ 음악회 '묻지마' 퍼주기 제주시장에 /////엄중경고

아놔! 2016-12-29 15:09:05 | 125.***.***.228
비자없이 아무나 막 받으니까 쓰레기가 넘쳐난거죠 그리고 제주도 이제 60만인구 넘어가거든요 공항앞이랑 신제주면세점 앞에서나 쓰레기관리하세요 엄한도민 잡지마시고
난 솔직히 쓰레기 다른집보다 조금나와서 막 불편한건 못 느끼는데요 예의없는 중국관광객 싫어요 관광객관리나 좀 해주세요!!

ㅠㅠ 2016-12-29 13:23:03 | 1.***.***.38
시민협조가 꼭 필요한 제도?
그럼 난 협조 안 할테니 그 제도 없애주세요...

ㅅㅂㄴ 2016-12-29 13:03:47 | 1.***.***.38
제주시민이 엄살 부린다구요? 내가 보기엔 시민들이 당신 말 안들으니깐 열 받은거 같은데
그리고 시장가서 물건사난 쓰레기 발생햄서,,,,,,경허민 시장가지도 말고 물건 사지도 말앙 굶어 죽으랜 햄꾸나
썩지 않은 종이... 그건 무사 쓰레기 아니라...
정말 한심해도 너무 한심허네. 정책을 허젠허믄 국민들 이해, 설득 시키제 해야주
미시거 엄살햄서? 시발 욕배끼 안 나왐저. 시발....

김관태 2016-12-29 11:06:53 | 203.***.***.177
나는 당신이 내 세금으로 월급 받는 게 불편하니 물러나시오.

어드레 2016-12-29 09:48:04 | 112.***.***.165
싱가폴같이 하던가요.
시민이 엄살을 부린다? 행정이 엄살을 부리는 것은 아니고?
쓴소리는 행정이 들어야 하는 것이지 시민이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차리세요!!
쓰레기문제는 예견되었던 문제인데 그 동안 행정은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일하는 척 나대지 마세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해수욕장에 풀장만드는 것 보다 급한 일이 있었음에도 실적우선의 행정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어디다 대고 엄살 운운하시는지 고꼽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