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장은 "조설대에 대한 제주보훈청장의 역사인식과 의원과 의회에 대한 시각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피력했다.
신 의장은 "조설대는 1905년 제2차 한일협약 체결 직후 문연서당의 유림 12명이 집의계(集義契)를 결성하고 '조선의 수치를 설욕 하겠다'는 뜻의 한자를 바위에 새긴 것을 뜻한다"며 "이 분들은 비록 근거 자료가 부족해 정식으로 애국지사나 독립유공자로 지정은 안됐지만 일제의 압제에 항거한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보훈청장이 이 분들을 애국지사로 인정할 수 없고, 심지어 보훈청을 방문한 일부 지역주민들을 범죄자로 매도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신 의장은 "의회에서 이를 지적하는 동료 의원과 언쟁을 벌인 것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용해 제주도보훈청장은 지난 6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의 답변 과정에서 '조설대(朝雪臺) 경모식' 행사 참석을 요청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왔던 제주시 오라동 주민들을 '범죄자'에 비유하며 조설대를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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