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촛불' 청와대 코앞서 朴대통령 퇴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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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촛불' 청와대 코앞서 朴대통령 퇴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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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근에서 광화문 일대로 인파 집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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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는 첫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울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인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4시 청운동길과 효자동길, 삼청동길 등 3방향으로 행진한 뒤 오후 5시께 청와대에서 100m 지점에 모여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퇴진행동이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6시에는 광화문 광장으로 복귀, 1시간 가량의 본대회가 열린다. 이번 집회는 본대회보다 청와대로 다가가는 행진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후 7시 정각에는 모든 전깃불을 끄는 1분 소등 행사가 예정됐다.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린다. 같은 시각 청와대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기 위한 공동행동도 제안될 예정이다.

이어 광화문 광장 모인 시민들을 중심으로 종로와 서대문, 청운동길 등 6개 경로를 통해 청운동사무소로 행진한다.

앞서 퇴진행동은 집회 7건과 행진 12경로를 신고했다. 경찰은 주최 측에 신고된 집회 7건을 모두 금지, 행진 경로 4건은 사직로와 율곡로까지만 허용하겠다고 지난 1일 오전 통보했다.

퇴진행동은 경찰의 금지·제한통고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은 전날 이를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효자치안센터 앞 등 3곳에서는 오후 5시30분까지, 푸르메재활센터 앞(청운동주민센터 인근) 등 4곳에서는 오후 10시30분까지 집회를 열 수 있다.

행진 장소는 모두 허용됐으나 청운동주민센터 인근인 신교동로터리 등 3개 경로는 오후 5시30분까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등 나머지 경로 3개는 오후 10시30분까지로 시간이 제한된다.

퇴진행동은 "집회와 행진 가능 범위가 넓어져 이번에는 청와대 경계 100m 지점까지 허용됐다"며 "야간에 시민들이 행진, 집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실질적으로 촛불 행렬이 청와대에 가깝게 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청와대를 지키는 데 골몰하면서 민심을 거역하고 집회·시위의 자유를 가로막아 왔다"며 "집회·시위의 권리와 국민의 분노는 경찰이나 법원으로부터 허가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인근과 광화문광장 일대를 인파로 채우는 것이 목표다. 대략 수십만명, 많게는 100만명 넘는 시민들이 동참할 것으로 퇴진행동은 보고 있다.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등지에서 ▲오후 1시 '재벌 범죄 엑스포', '전국 풍물인 시국선언' ▲오후 2시 '사전 시국발언대', '세대공감 거리시국 이야기마당(87청년과 16청년, 광장에서 만나다)', '예술대학생 시국회의' ▲오후 3시 '박근혜 하야! 청소년 시국대회', '세월호 유가족 청와대 행진' 등 사전 대회도 열린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오후 2시 여의도 시민대회도 예정됐다.

보수·극우단체들도 집회를 벌인다. 애국시민연합은 오후 2시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KB국민은행까지 행진한다.

박근혜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박사모)는 오후 2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앞에서,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경찰은 집회에 1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2만명 넘는 인원을 청와대, 광화문 일대에 배치키로 했다.

이외 서울시는 안전요원 570명을 광화문 광장 일대에 배치하고 지하철을 비상편성키로 했다. 안전요원은 지난 5차 촛불집회보다 28명이 늘었다.

안전요원 180명, 이동구조대 84명 등 소방관 416명과 소방차량 39대는 집회 장소 주변에서 안전사고 등을 대비한다.

비상편성되는 지하철 차량 수는 12대이다.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에 열차 2편성을 5회 운영, 나머지 2~5호선에는 10편성이 탄력적으로 투입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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