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는 일본땅?...국정교과서 탐라국 '누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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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는 일본땅?...국정교과서 탐라국 '누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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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지도에 탐라국 빠지고 일본과 같은색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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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역사적 사실이 축소.왜곡돼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증본 문제와 관련해, 이번에는 우리나라 역사에 탐라국이 사라지고 '탐라'가 일본 영토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게 표현돼 있는 사실이 확인돼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지역 학교 현장에서 역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사랑역사교사모임(회장 송승호)는 2일 국정 한국사 교과서 검토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먼저 탐라국의 경우 교려 초기까지 독립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현장검증본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검인정 교과서는 모두 '탐라'를 별도로 표기했으나, 국정교과서에는 탐라가 사라져 있으며, 검증본 82쪽 '지방통치체제'에 실린 지도에는 한반도가 각 행정지역별로 표시돼 있는데 제주도는 일본과 같은 색으로 칠해져 마치 일본 영토처럼 그려졌다.

역사교사모임은 "이를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의문점이 많다"면서 "앞의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는 독자적인 색으로 칠하고 '탐라'도 기재했다"고 지적하며 두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

먼저 "'탐라'가 사라진 것은 중앙권력 중심 시각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우려한다"면서 "독재 미화 관점이 이 책 전반에 깔려 있음을 고려할 때 이 의구심은 괜한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대 사회는 배려, 소수자 존중, 다양성, 지방화 시대를 강조한다"면서 "그렇기에 오히려 탐라의 개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두번째 문제로 "중.고등학교 교과서 둘 다 일본 영토처럼 칠해져 있다. 이걸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제주도민으로서 중앙정부에 항의한다. 이 교과서는 당장 쳬기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역사교사모임은 제주 4.3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이들은 국정 교과서가 제주 4.3에 대해 △'5.10선거 반대'만을 강조하고 △4.3 사건의 원인인 3.1절 시위 발포의 부당성과 도민반발을 누락하며 △봉기의 원인을 편향적으로 서술하는 점 △봉기 주체를 남로당 제주도당으로 한정한 점 △사건 결과를 대한민국 건국 방해만에 초점을 모아 도민사회 악영향에 대한 서술이 부족한 점 △희생자 규모를 단지 '많은'이라며 심각성을 축소시키는 점 △4.3해결 노력을 '특별법 제정'만 언급하며 의도적으로 축소하려는 점 등을 꼽았다.

역사교사 모임은 "제주4.3에 대해 진상조사 보고서에 신고된 인원과 학자들이 추정하는 희생 인원을 기술해야 한다"면서 "진상규명 노력과 화해 상생 노력, 진상조사보고서 발간, 대통령의 사과, 국가 추념일 지정 등을 기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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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16-12-02 22:20:59 | 39.***.***.139
제주도가 일본과 같은색으로 표시되어??? 뭔 개소리야.
중국도 같은색인데 고려 영향력의 범위를 표시한거지.
숙종떄까지 탐라를 국가의 지위를 가지고있었으니까
타국으로 본다는걸.

Prayforkorea 2016-12-02 21:14:46 | 27.***.***.61
제주도민으로서 정말 화가 납니다. 부디 이 모든 과정이 잘 해결되길...

우주천4 2016-12-02 20:15:48 | 14.***.***.239
탐라국을 팔면 어떨까요? 중국,일본,미국,러시아,프랑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