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제주에 정착한 만화비평가 김성훈씨가 지난 20일 펴낸 '제주 시사만화 연대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제주 대표 신문만평 캐릭터라 할 수 있는 '황우럭'을 비롯해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제주 시사만화의 흐름을 담고 있다.
김성훈 씨는 '제주 시사만화 연대기'의 출간을 위해 1년 여간 자료를 수집해 왔으며, 이를 보기 좋게 재구성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제주의 언론 시사만화에 관한 최초의 연대기 작업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크게 세 단락으로 구성됐다. '제주 시사만화 전사(前史)'에서는 제주 시사만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해방 이후 등장했던 국내 대표적인 시사만화에 대해 살펴본다.
이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주 시사 연대기'에서는 제주에 등장했던 다양한 지역 매체에 대해 살펴보고, 각 매체별 4단 만화와 만평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특히, 지금은 사라진 '제남신문'에 발표된 작품들까지 총망라해 정리해 놓음으로써 자료로서 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제주도내 시사만화의 대표캐릭터라 할 수 있는 황우럭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 책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문화예술조사 연구 및 보급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저자는 제주에 내려오기 전부터 활발하게 만화비평 작업을 이어왔으며, '만화 속 백수 이야기', '한국 만화비평의 선구자들', '한국만화 미디어믹스의 역사' 등을 집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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