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상시국회의 출범..."헌법유린 범죄자 박근혜 퇴진하라"
상태바
제주 비상시국회의 출범..."헌법유린 범죄자 박근혜 퇴진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3개 단체, '도민행동' 결성...관덕정 '시국선언문' 발표
시국대토론회, 촛불집회, '퇴진 스티커' 등 퇴진운동 전개
1.jpg
▲ 17일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시국선언문 발표 기자회견.ⓒ헤드라인제주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로 전 국민적 저항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1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비상시국회의'가 출범했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노동.농민.여성.장애인종교.학계.문화예술.교육.4.3.청년단체 등 103개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제주지역 비상시국회의 조직인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섬특별위원회와 제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 기독교 장로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종교계와, 진실과정의를위한제주교수네트워크 등 학계, 제주작가회의, 제주민예총 등 문화.예술계 등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

전국적 조직인 비상국민행동에 가입해 지역기구로서 활동을 한다는 방침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과 '박근혜 게이트 진상규명 및 관련자 처벌', '민주주의 회복' 등을 목표로 해 지역기구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범도민적인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임대표는 천주교제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 임문철 신부,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의 윤용택 대표,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공동대표, 제주여민회 이경선 공동대표, 제주민예총 강정효 이사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김정임 회장,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양지호 본부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현호성 의장, 양용찰열사추모사업회 고광성 대표, 서귀포시민행동 홍성우 대표 등 10명이다.

또 제주주민자치연대 박외순 집행위원장과 제주민예총 양동규 사무처장,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부장원 조직국장 3명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IMG_0159.jpg
▲ 17일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시국선언 김정임 공동대표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jpg
▲ 17일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시국선언.ⓒ헤드라인제주
제주행동은 제주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관덕정 앞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헌법유린, 권력남용 범죄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또 "박근혜 게이트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 전원 엄정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제주행동은 "박근혜 정권의 헌법유린,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마치 해방정국과도 같은 혼란에 휩싸인 채 표류하고 있다"며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써 국민의 삶을 온전하게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국가의 운명을 일개인에게 넘기고 권력을 사유화한 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규탄했다.

또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헌법유린에 온 국민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타오르고 있으나, 박근혜는 국무총리 국회 추천, 검찰 수사 시간 끌기, 퇴진 불가입장 등을 밝히며 국민의 분노를 묵살하고 있다"며 "지난 12일 광화문 백만촛불과 제주 5천 촛불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음에도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여전히 권력의 썩은 동아줄을 놓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으소서의 자격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을 파괴하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한 범죄자일 뿐"이라며 "명백한 범죄자에게 2선으로 후퇴하라거나 외치만 담당하라는 등의 수습책을 결코 해달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오히려 범죄행우 은폐와 무마를 우한 정치적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며 "오직 박근혜가 즉각 퇴진하고 범죄행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만이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행동은 "우리는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수백만 촛불의 함성 속에서 지금과 다른 세상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눈빛을 보았다"며 "국민들은 기득권이 대물림되는 사회, 노동이 소외당하는 사회, 평화가 짓밟히는 사회, 차별이 용인되는 사회가 아니라 평등하고 공정하며, 민주주의가 숨쉬는 사회를 바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행동은 "이제 우리는 제주역사의 저항정신이 오롯이 흐르는 이곳 관덕정에서 65만 제주도민과 함께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장도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며 "박근혜 퇴진은 그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으로, 불의한 권력자 박근혜를 퇴진시키는 역사적 길로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제주행동은 오는 19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박근혜 하야촉구 5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매일 저녁 제주시청 앞 선전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근혜 퇴진, 그리고 그 이후 새로운 사회를 위한 시국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퇴진 스티커' 불이기 운동이나 각 가정 소형현수막 걸기 운동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국선언문 발표에 앞서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임문철 신부는 "박근혜는 대통령도 아니고, 직을 수행할 능력도 마음도 없다"면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하루빨리 내려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임 신부는 "그런 박 대통령이 그자리(대통력직)에 앉아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꼬집으며 "헌법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헌법을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대학교 강봉수 교수도 "옛말에 성난 민심의 파도는 배를 뒤엎는다고 했다"면서 "지금 민심은 '이게 나라냐', '이게 국가냐'라고 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그런데 대통령이 지금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묻고싶다"면서 "다음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민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있는지, 주변 사람은 민심을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요지부동"이라고 비판했다.<헤드라인제주>

IMG_0133.jpg
▲ 17일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시국선언에서 임문철 신부가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IMG_0136.jpg
▲ 17일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시국선언에서 강봉수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