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의 사임 결심은 최근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것에 대한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제주에너지공사는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았고, 최근 발표된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기관장에 대한 평가에서도 '다' 등급을 받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취임 후 공공 기관장 전면 교체카드를 꺼내들면서 공공기관장의 경우 중간평가를 통해 실적이 나쁘면 진퇴를 묻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이 사장의 사의 결심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고위공직자(교통관리단장) 출신인 이 사장은 공직 퇴임 후 2011년 12월부터 영진기업(주)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다, 민선 6기 제주도정 출범 후인 2014년 11월 공공기관장 전면교체로 이뤄진 공모를 통해 제2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취임 후 육상.해상 풍력발전단지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한편 이번 이 사장의 사퇴 표명으로, 민선 6기 출범 후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서 추가적인 사의표명이 이어질지가 주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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