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람들은 조금만 안면이 있어도 “사돈에 팔촌으로 걸린 궨당”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이는 굳이 친척 관계가 되는지 따져서 확인해 보지 않아도, 고향 마을을 밝히고 계보를 따지다 보면 하다못해 사돈의 팔촌이라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제주의 궨당문화는 현재에도 가정이나 사회생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늘날에는 선거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해 그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제주MBC(대표이사 사장 김창옥)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궨당’은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노인회 내의 ‘궨당 관계도’를 그려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경북의 대표적 집성촌인 의성군의 사촌마을을 찾아 제주 마을이 ‘궨당중심’의 문화라면 육지 지역의 마을은 ‘문중중심’의 문화임을 보여준다.
또‘제주도민들이 잔치에 겹부조를 하는 까닭?‘, 공무원 승진축하 신문광고를 사촌형제들이 내는 까닭?’, ‘등의 사례를 드라마로 재연해제주 특유의 궨당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연고주의로 변질될 때의 부작용 또한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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