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 김선영 서예가 작품전..."설문대할망 붓(筆)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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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김선영 서예가 작품전..."설문대할망 붓(筆)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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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창조의 여신이자 생명의 여신인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한 소정 김선영 서예가의 4번째 작품전 '설문대할망 붓(筆)을 들다'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30분.

이번 서예전의 주제는 ‘생사일여生死一如’로 제주의 상징인 설문대할망으로 풀어냈다.

김선영 서예가는 이번 작품전을 열면서 "설문대할망은 제주의 상징이자 오늘날 우리에게 죽음을 초월한 우주적 모성, 생명과 희생의 가치로 재해석되고 있다"며, "현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후세대에 물려줄 제주의 문화와 자연의 정체성까지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회화적 요소와 다양성이 많이 가미된 작품은 아니지만 진정성에 집중하며 작품 구상을 했으며 제주의 역사적, 신화적 관점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삶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 서예가는 "모든 예술의 궁극의 목적은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일깨워 주는 것’이라는 헤르만헷세의 말처럼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자 예술평론가는 평론에서 소정 선생은 개인전을 열 때마다 우선 주제(테마)를 정해서, 그 주제와 관련한 문헌들을 찾아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했다.

또 주제에 맞는 다양한 재료를 고민하고, 글자의 의미와 조형성을 연관시키며 서체는 물론, 한자와 한글 세계를 넘나드는 구상작업도 병행하며 이런 작업 공정만보더라도 선생의 개인전은 전통적 의미의 서예 개인전과는 많이 달라 보인다고 했다.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제주의 대자연이 변형되고 훼손되는 현실에 경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따뜻한 인간애와 모성애의 회복, 덕의 상징으로 이웃에 대한 따뜻함을 표현해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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