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연운항 심화...제주~김포 소요시간 '70분'으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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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지연운항 심화...제주~김포 소요시간 '70분'으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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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안...예정운항시간 '5분' 늘려
제주공항 지연율 '22%' 최고...10편 중 2편은 '지연'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는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지연운항률이 22%로, 국내 공항에서는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도,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항공교통량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는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기 운항의 지연율이 2014년 7.5%에서 2015년 10.4%, 그리고 올해 8월 기준으로는 19.2%에 이른다. 지연운항은 국내선의 경우 30분, 국제선은 60분을 초과한 경우 통계로 잡고 있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이 22.6%로 가장 높고, 이어 김포 15.0%, 청주 13.9%, 대구 10.5%, 김해 9.1%, 무안 8.1%, 인천 6.4%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의 경우 10대 중 2대는 지연운항되는 등 지연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았다.

지연 사유별로는 항공기 접속관계가 87.6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항로혼잡 4.7%, 기타 3.5% 등으로 파악됐다. 항공기 접속관계는 동일 비행기가 여러 구간을 운항하는 경우에 이전 구간의 운항에서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 후속 항공편 출발 등에 영향을 미쳐 연쇄적으로 지연출발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국토부는 지연운항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혼잡 노선인 김포-제주노선 비행시간 증가추세를 반영해 항공기 '구간 예정운항시간(Block Time)'을 늘려 비행 스케줄을 현실화함으로써 지연운항 감소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간 예정운항시간은 출발지 공항에서 움직이기 시작해서 도착지 공항에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걸리는 예정시간으로, 통상 운항시간표상에 있는 출발에서 도착까지의 소요시간을 말한다.

이를 위해 올해 동계기간(10월30일~2017년 3월25일)부터 지연율이 높은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의 구간 예정운항시간을 현행 65분에서 70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2017년 하계기간부터는 타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70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항공사는 구간 예정운항시간이 짧아 다른 항공사에 비해 지연율이 높았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당초 70분으로 운항하고 있어 변동이 없다.

항공사별 예비기 운영대수도 늘린다. 아시아나는 3대에서 3.3대로, 진에어는 1.8대에서 2대로, 이스타항공은 0.7대에서 1대로 늘어난다.

항공기 1대를 아예 예비기 목적으로 공항에 비치해두는 경우 1대로 계산하고, 여객 운송에 쓰다가 일부 시간만 예비기로 사용할 경우 시간에 비례해 계산한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분기마다 항공사별 지연현황을 발표하기로 하는 한편, 항공기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에 대해서는 임시편 편성에 필요한 운항시각 배정을 제한하는 등 제재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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