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6급 승진, 22년만에"...공무원 승진, '소수직렬'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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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6급 승진, 22년만에"...공무원 승진, '소수직렬'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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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승진 소요기간, '초고속'과 '최장기' 양극화 여전
소수직렬 '최장' 사례 많아..."6급에서만 23년간 붙박이"

공무원 승진 소요기간이 직렬별, 직급별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소수직렬에서 승진이 상대적으로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제주도청에서 승진한 공무원은 관리운영직 81명을 포함해 총 736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269명, 2015년 223명, 2016년 244명 등이다.

직급별로는 7급에서 6급으로 231명, 6급에서 5급(사무관)으로 120명, 5급에서 4급(서기관)으로 81명, 4급에서 3급(부이사관)으로 36명, 3급에서 2급(이사관)으로 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급별 승진 소요기간을 보면 직렬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소수직렬의 경우 전체적으로 승진이 늦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직렬에서도 최단기의 '초고속 승진자'가 있는 반면, '최장기' 기록자가 있었다.

6급에서 7급 승진의 경우 평균 △행정직 9년10월 △세무직 10년4월 △전산직 9년9월 △사회복지직 9년8월 △기계직 11년8월 △전기직 12년1월 △농업직 9년3월 △축산직 8년3월 △수의직 7년8월 △녹지직 10월 △수산직 9년4월 △보건직 12년1월 △간호직 9년 △환경직 10년3월 △토목직 11년 △건축직 10년 등이다.

평균적으로는 전기직과 보건직이 가장 길었고, 수의.축산.농업.수산.사회복지.행정직렬이 다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단기' 승진자와 '최장기' 승진자를 살펴보면, 최단기는 '6년7개월'만에 승진한 행정직, 최장기는 22년5개월만에 승진한 전기직 공무원으로 파악됐다.

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에 있어서는 이러한 편차가 더욱 심화됐다.

평균 승진 소요기간을 보면 △행정직 11년11월 △사회복지직 9년9월 △기계직 11년2월 △전기직 17년1월 △농업직 8년11월 △축산직 9년10월 △수의직 12년8월 △녹지직 9년10월 △수산직 11년7월 △보건직 12년4월 △간호직 13년 △환경직 10년 △토목직 12년1월 △건축직 14년 △지적직 14년2월 △방송통신직 16년 등이다.

전체적으로 전기.간호.지적.방송통신 등 소수직렬에서 승진 소요기간이 길었다.

사무관 승진자에서는 '8년6개월만'에 승진한 사례가 있는 반면 전기직에서 23년만에, 방송통신직 20년3개월만에, 건축직 19년10개월만에 승진한 경우도 있어 대조를 보였다.

세무.전산.사서직에서는 최근 3년간 사무관 승진자가 없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3년부터 지방공무원 승진소요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시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9급 공무원으로 입문해 사무관에 승진하려면 아직도 평균 30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의 한 의원은 "근무성적평정에 의해 승진자를 결정하고 있다고 하지만, 소수직렬에서 승진 소요기간이 많은 것은 승진인원 배정시 행정직렬에 편중되면서 소수직렬은 승진 기회조차 잡기 어려운 현실적 문제로 인해 이러한 편중이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소수직렬에 대한  기회부여가 좀더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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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2016-10-16 21:04:03 | 121.***.***.189
서귀포시도 조사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