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한글날 '우리말 기내방송', "날아 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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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한글날 '우리말 기내방송', "날아 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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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바기 제주항공과 함께 새뜻한 나들이 하세요!”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은 한글 반포 570돌을 맞이해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받아 한글날인 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우리말로 바꾼 기내방송을 실시한다.

또 한글문구를 새긴 종이잔으로 음료를 제공하는 등 승객과 승무원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돌아볼 수 있는 기내행사를 진행한다.

이를테면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하는 등 우리말로 표현이 가능한 한자어와 외래어를 뺐다.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했다. 이밖에 ‘여행’은 ‘나들이’,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는 ‘신선한’ 등의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이 같은 방송문안은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

"또바기 제주항공과 함께 새뜻한 나들이 하세요!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라는 뜻으로, 저희 제주항공에서는 한글 반포 570돌 한글날을 맞이해 우리말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제주항공에 타신 손님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조종사와 저희 승무원들은 목적지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화장실을 비롯하여 날틀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되며, 날틀이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에는 손전화를 날틀 전용 방식으로 바꾸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바기 제주항공과 새뜻하고 신나는 나들이 하세요."

우리말 기내방송은 국내선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괌, 사이판을 오가는 국제선 전편에서 실시된다.

또 9일부터 31일까지 모든 기내에서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손글씨를 새겨 넣은 종이컵으로 음료서비스를 한다.

15일부터 23일까지는 ‘또바기 제주항공과 함께 하세요’ 라고 쓰인 종이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제주항공한글날’로 태그해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글날이 있는 매년 10월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2008년부터 이 같은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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