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수돗물도"...태풍내습 이틀째 시민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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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 수돗물도"...태풍내습 이틀째 시민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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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5만여건 중 3천여건 '미복구'..."한전 신고전화 먹통"
일부지역 수돗물도 이틀째 끊겨...道 "오늘 중 복구 완료"

초강력 태풍 제18호 '차바(CHABA)'가 제주도를 관통하고 지나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태풍 내습 이틀째인 6일 오전까지도 정전과 단수사고에 대한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태풍으로 제주에서 신고접수된 정전피해는 5만2143건에 이른다. 이중 6일 오전까지 80% 정도가 복구됐으나 3000여가구의 아직 복구가 되지 않았다.

정전으로 인해 한때 정수장 전기공급도 끊겨 대규모 단수사태도 발생했다.

정수장 내 전기는 대부분 복구됐으나 6일 오전까지도 제주시내 일부 가정에서는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법원 인근에서 거주하는 김모씨(47)는 "오늘도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사우나를 찾아 씻어야 했다"면서 "화장실 사용조차 안돼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전주에서 피해가 이어지면서 정전사태가 예상외로 많았다"면서 "정전이 되다보니 정수장도 정전이 돼 단수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오후 7시 정도까지 모든 상수도가 복구됐으나, 오늘 아침에는 '수압'이 약한 지역은 물이 안 나왔을 것"이라며 "정수장 별로 수도관에서 공기를 빼다 보니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늦어도 오늘 오전까지는 복구를 완료해 오후부터는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정전.단수사태와 관련해 신고전화 조차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원성을 키웠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전화신고가 이용객이 많아 연결할 수 없다는 음성메시지만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실제 서귀포시 화순에 거주하는 A씨는 제주도청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5 오전 5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정전이 되어 한전에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통화가 불가능했다"면서 "더욱이 황당한 것은 서귀포시 재해대책본부에 전화했더니 한전 직원은 대책본부에 편입이 안돼 있어서 제대로운 답변조차 들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도대체 재해대책본부 임무가 무엇이냐"면서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한다면 한전, 가스, 소방 등 관계자가 배치돼 사고발생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냥 비상근무만 하면 되는 것이냐"면서 앞으로 재해대책본부 구성시 정전에 대비해 한전 직원도 편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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