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연구소, 8일 '만벵듸 가는길' 4.3역사기행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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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8일 '만벵듸 가는길' 4.3역사기행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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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가 오는 8일 도민과 함께 하는 4.3역사기행 ‘만벵듸 가는 길’을 진행한다.

이번 역사기행은 지난 4월 '동광리, 4.3길을 걷다'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한 4.3 길 걷기'이다.

이번에는 그동안 자주 가지 않았던 제주시 한림지역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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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벵듸묘역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20일 예비검속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섯알오름에서 학살된 한림지역 희생자 63명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당시 섯알오름에서 학살된 한림지역 주민들의 시신은 군경의 엄격한 통제로 수습하지 못하다가 1956년 3월30일에야 유가족들에 의해 수습됐다.

이번 '만벵듸 가는 길'에서는 한림지역 희생자들이 수용되었던 옛 한림어업창고에서 출발해 한림초등학교 등 역사의 현장은 물론 초가을의 정취가 살아있는 비양도가 보이는 농로, 유서깊은 명월성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팽나무 군락지 등을 걸으며 역사의 그날을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체 거리는 7㎞ 정도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기행에는 오용승 만벵듸 유족회 고문이 동행해 생생한 4·3증언을 풀어내며 안복자 명창의 노래와 강덕환, 김경훈 시인의 시 낭송 등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제주4·3연구소는 해마다 두차례씩 증언과 문화가 있는 4·3역사기행을 통해 도민들에게 4·3의 현장을 체험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길걷기를 마련하고 있다.

길걷기 신청은 오는 6일까지 하면 된다. 문의전화 756-4325.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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